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항해 명인이 사용하는 막대기 해도

전통 항해사들은 ‘바다, 창공, 별 그리고 바람에 대한 기억, 성가, 춤, 이야기에 담겨 있는 문화적 지식’ 등에 녹아 있는 자연법칙의 신호들을 알아채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이들 신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1Wikipedia, s.v. “Mau Piailug,” last modified 6 January 2015, http://en.wikipedia.org/wiki/Mau_Piailug

바다의 색깔과 수온 및 맛(염분), 부유하는 나뭇잎 조각, 물고기를 잡기 위해 육지에서 날아가는 바닷새 관찰, 구름의 모양과 색깔 및 움직임, 바람의 방향, 속도 그리고 온도, 바다의 너울과 파도의 방향과 특성, 별의 위치, 항해선의 대략적인 속도, 조류, 배의 풍압차.2ibid

팔라우의 비정부기구인 에빌 협회(Ebiil Society)는 전통 지식에 관한 훈련 및 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도울 전통 지식 교육자들을 구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에빌 협회가 수행하는 항해 교육 과정에서 나온 생각들을 소개한다.

태평양 제도에 사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자신들의 이야기, 성가, 공연예술을 통해 꾸준히 항해 지식을 기록해 왔다. 항해사들이 항해 성공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이러한 전통 덕분이다.

도서 간 항해

도서 간 항해는 육지 시계에 제한이 적은 한 개 도서 국가 내에서 이루어지는 단거리 바닷길 여행을 위한 것이다. 항해사는 바로 자기 주변의 환경을 활용하여 항해 시간과 해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교육 받는다.

무역풍에 관한 지식은 장거리 여행과 항해 계획을 세우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편동풍이 부는 계절이 되면 항해사들은 장거리 항해나 어로 항해를 준비하고, 항해선은 선박 정비소에서 철저한 검사와 보수를 거친다.

항해 지식과 더불어 항해사들은 폭우나 스콜이 내릴 때 잘못된 예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항로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 항로의 바다 깊이와 색깔을 잘 익혀야 한다.

또한 해질녘이나 새벽 무렵에 항해하려면 수평선에 어리는 육지의 윤곽을 잘 구별해야 한다. 비가 오거나 먼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육지가 수평선에 잘 보이지 않을 때 그들은 육지와 얕은 바다의 색이 구름에 반사되는 것을 살핀다.

구름의 색, 모양, 위치 또한 날씨 상태가 어떠한지 알아보는 데 이용된다. 예를 들어 머리 위에 떠 있는 구름이 하얀 색을 띠고 수평선에 짙은 회색 구름이 드리워져 있으면 2~3일 안에 비가 올 것임을 뜻한다.

달의 주기와 그에 따르는 조류 상황은 항해 일정과 항로를 결정하는 데 이용된다.

배 양옆에 부딪히는 너울의 높이는 바람의 방향을 반영하며, 무역풍과 관련하여 동서 방향을 알려준다.

먼 바다 항해

먼 바다 항해는 도서 간 단거리 항해술과 미크로네시아 사람들이 새로운 땅과 자원을 찾아 태평양을 가로질러 장거리 항해를 할 때 이용한 별 나침반(Star compass)을 함께 활용한다.

이후 미크로네시아 항해술의 발전에는 야프(Yap) 섬의 사타왈(Satawal) 부족을 비롯한 이 지역 항해사들이 활용하던 별 나침반도 포함됐다. 별 나침반은 중요한 별들이 동쪽 수평선에서 떠올라 서쪽 수평선으로 지는 32개 지점을 표시하고 있다. 이 ‘나침반’은 자석으로 된 것이 아니라 섬에서 섬으로의 항해에서 활용되는 별의 위치를 섬의 위치로 나타낸 가상의 모형도이다. 먼 바다 항해술은 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시작해 비로소 성인의 나이에 접어들어 처음으로 항해 허락을 받는 데 성공하기까지 수년 동안 배워야 한다. 어떤 도제들은 먼 바다 항해를 해 보지도 못한다.

물고기와 새, 고래나 돌고래와 같은 포유류, 바다를 떠다니는 부유물들 역시 먼 바다를 항해할 때 활용된다.

결론

우리는 이처럼 경험된 학습 기회를 통하여 항해사들이 토착 지식과 현대 기술이 융합한 성공적인 항해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항해사는 주변을 둘러싼 자연과 문화 환경을 더욱더 존중하고 보호하는 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

Notes   [ + ]

1. Wikipedia, s.v. “Mau Piailug,” last modified 6 January 2015, http://en.wikipedia.org/wiki/Mau_Piailug
2. ib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