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파푸아뉴기니의 문화지도 작성 시범 사업

문화는 우리 존재의 정수이며, 우리의 역사와 언어, 전통, 신앙을 반영한다. 그러나 세계화와 변화의 바람 속에서 우리 문화와 전통은 고착되지 않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를 지닌 국가들 중 하나인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약 6백만 명의 인구 중 약 90%가 850개의 상이한 언어를 사용한다. 그들은 문화 공동체마다 각기 다른 사회 구조 안에서 살면서, 일반적으로는 생계를 위해 자신의 환경에 의존하고 있다. 환경 변화와 결부된 파푸아뉴기니 사람들의 일상적 사회관계는 그들 고유의 문화와 전통에 대한 높은 존중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존중의식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우리의 문화와 전통에 직 · 간접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촌향도 현상, 커뮤니케이션 기술 발달 등과 같은 추세들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 간 접촉과 상호작용은 우리의 유 무형 문화와 전통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파푸아뉴기니 국가문화위원회는 2005년 5월 17~19일 수도 포트모레스비(Port Moresby)에서 전통 지식과 문화적 표현의 보호를 위한 태평양지역 체제에 관한 전국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 세미나에는 전통문화지식과 표현물 보호 시범법안의 검토와 입법화를 위해 많은 관계자,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2007년 4~7월 국가문화위원회는 전통문화지식과 표현에 대한 합법적인 접근 절차의 정립, 주와 지역 차원의 인식 제고, 전통 보유자와 사용자 간의 수익 공유 장치에 대한 접근 장려를 위해 네 차례의 지역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2010년 국가문화위원회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와 태평양도서포럼사무국의 지원 하에 다시 4회의 지역 워크숍과 1회의 전국 워크숍을 개최하여 전통문화지식과 표현물 보호 정책 초안과 동 법률 초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률 초안은 내각의 비준을 위해 국가집행위원회에 제출되었다.

나아가 파푸아뉴기니는 2007년 12월 12~14일 피지의 난디(Nadi)에서 열린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2003년 유네스코 협약에 관한 태평양 소지역회의에 참가하였다. 회의에서는 태평양지역에서의 협약의 필요성과 관련 문제점, 과제, 제안이 논의되었으며, 제기된 일부 문제들을 집중 조명하고 태평양지역 각국의 상황에 맞는 기타 과제들을 발굴하기 위한 국가적 협의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2008년 2월 20~22일 당시의 유네스코사무총장인 마츠우라 고이치로가 지역 순방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였다. 그는 당시 파푸아뉴기니의 부수상이었던 푸카 테무와 국가 협의를 갖고 2003년 유네스코 협약을 비준하는 데 합의하였다.

2008년 3월 18~19일 포트 모레스비에서 정부 주요 기구와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부처간 회의가 개최되어 2003년 유네스코 협약의 비준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부처간 회의에 이어 국가집행위원회의 정책 제안이 공식화되었으며, 2008년 6월 11일 위원회 결의(결의안 번호 62/2008 발의일자 2008년 4월 17일)로 의회를 통해 2003년 유네스코 협약이 최종 비준되었다.

2003년 유네스코 협약과 전통 지식과 문화 표현적 보호법 초안의 이행을 위해 국가문화위원회는 2009년 12월 걸프(Gulf) 주의 타우 레라케카무(Taure Lakekamu) 지방정부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문화지도 작성 시범사업에 착수하였다.

파푸아뉴기니의 문화와 전통은 특정 공동체에서 모계, 혹은 부계 사회를 반영하는 씨족 및 부족 집단체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문화지도 작성 시범사업의 첫 수행 시에 사전 동의를 얻은 접근과 절차, 실행이 전통지식과 관련 사회관계의 발굴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하였다. 또 하나의 중요한 당면 문제는 유형과 무형을 막론하고 전통 지식과 문화적 표현에 내재된 신성하거나 요소들이 노출되는 문제이다.

이와 관련해서 1차 시범사업은 개인과 공공의 활용을 위해 자료를 체계적인 방법으로 보관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이와 같은 경우, 특정 공동체에서 신성하거나 비밀스럽게 다루어져야 하는 지식이나 문화지형의 일부 요소들은 외부 노출에 제한되어야 하는 관계로 이 지역 내의 향후 활동과 사업이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국가문화위원회는 체계적인 국가목록을 구비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서 문화지도 작성 시범사업은 국가문화위원회에서 데이터베이스 등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국가문화위원회는 전국 단위의 목록화 작업의 토대가 되는 여러 지역 시범사업의 추진을 위해 주요 국가 기구와 이해당사자들과의 협력 관계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도 국가목록의 체계화를 위하여 남부 걸프 지역에서 1차 시범 사업을 완수하고, 다음 단계로 2011년 3~6월에는 호스킨스(Hoskins) 지방 정부를 통해, 같은 해 7~12월에는 모마세(Momase) 지역, 2012년 초에는 고지(高地)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