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우리가 만든 성공 축제 이야기 – 제11회 솔로몬제도 태평양예술축제

솔로몬제도는 40년 만에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지역문화행사인 태평양예술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에는 태평양지역 22개국에서 온 약 2,500명의 무용수와 예술가, 그리고 여러 문화 연행자들이 참가했다. 그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도 축제를 통해 상호 교류하며 태평양 지역 문화의 다양성과 독특함을 공유하였다.

2012년 7월 1일에서 14일까지 2주간에 걸쳐 솔로몬제도에서 ‘자연과의 조화’라는 주제로 제11회 태평양예술축제가 개최되었다. 이 축제는 태평양 섬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표현하며, 또한 환경에 대한 전통적 존중과 친밀한 연계성의 재정립을 목적으로 한다. 환경은 과거 수세대에 걸쳐 현재까지도 이들의 존재 근거였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오늘날 수많은 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미래와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등,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 위협에 대처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태평양예술축제는 1972년 축제가 개최된 이후 4년에 1번씩 열리고, 수천 명의 장인과 연행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들의 전통 및 현대 무용, 음악, 연극, 영화, 문학, 요리법, 항해술, 카누,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수공예품 등을 보여주고 있다. 태평양 국가들은 파괴적인 외부의 영향에 맞서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자 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서 태평양예술축제를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개최비용 상승에 따른 축제의 지속 가능성과 타당성 등 새로운 문제들이 생기고 있지만, 여전히 태평양예술축제는 ‘태평양 문화 르네상스’로 일컬어지며 그간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태평양 공동체 간 문화교류의 중요한 장으로써, 그리고 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을 드높이는 데 있어 태평양예술축제가 해온 역할에 대한 찬사라고 할 수 있다.

7월 13일 수도 호니아라의 로손 타마 종합 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도린 쿠퍼 축제위원장은 본 축제는 역내 지역민들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모임의 하나로 성장해왔다고 말하면서, ‘현재 일본, 대만과 같은 아시아 지역의 우리 동포들도 참가하는 등 축제 참가자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그러한 성장을 보여주는 일례’라고 하였다. 이에 덧붙여 ‘솔로몬제도 지역에서 있었던 행사들 중에서 이번 11회 태평양예술축제에 견줄만한 행사는 없었다’고 했다. 축제를 취재하기 위해 약 50개국에서 온 해외 기자들과 지역 기자들은 축제의 성과에 모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원주민 출신의 신(新)미디어 예술가 제니 프레이저는, 축제의 공식 개회 전에 대표단 도착이 차질 없이 진행되었으며 짧은 시간에 다 볼 수 없을 만큼 많은 행사들이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관람객들은 축제가 따뜻하고 감동적이었으며, 열정적이고 환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온 기자 시몬 에로로는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은 지금까지 자신의 고립된 문화 속에서 살아온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제 자신의 아이들은 보다 폭넓고 근원적인 시야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하였다. 그는 또한 인간으로서 한 개인을 정의하는 것은 그가 속한 곳의 문화와 전통이며, 그것은 바로 생존과 존재의 근본 토대라는 말도 덧붙였다.

태평양위원회(SPC) 사무총장을 대신해 폐회사를 낭독한 린다 페터슨은 이번 제11회 축제가 이제까지 열렸던 그 어떤 축제보다 훌륭했다는 찬사를 보냈다.

축제가 열린 마을은 거리 환경이 체계적이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지역 참가자들에게는 그들의 예술과 공예품을 전시하고 노래와 춤을 공연할 장소로 파시피카(Pasifika) 공연장을 제공하였다. 솔로몬제도는 별도의 마을을 준비하여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 미크로네시아 등 그들의 다문화를 보여줄 수 있게 했다. 각 마을의 인공호수와 다양한 오두막들은 솔로몬제도 9개 주를 대표하는 독특한 형태의 장식예술을 보여주었다. 이는 솔로몬제도 사회의 다채로움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더해주는 것이었다. 많은 방문객과 공연 해설자들은 이번 축제가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잠재 가능성을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프랭크 카부이 솔로몬제도 총독은 이번 축제가 부와 지식, 영감, 그리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 원천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는 공연자들에게 ‘춤, 미술, 음악, 색채 그리고 상상력으로 충만한 행복감을 우리 내부에서 창조하게 하고 예술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며 사회에서 예술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고 하였다. 그는 또한 ‘축제는 우리를 우정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어주며 우리만의 문화와 전통, 경험을 공유한 태평양 지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부여한다’고 하며, 지방정부와 기부자들에게 ‘태평양 지역 문화와 전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것이 영원히 사라져버리기 전에 보존 ·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더 많은 재정지원을 해줄 것’을 호소하였다.

18년간 ABC 방송국의 진행자이자 TV 프로듀서로 활동해온 파푸아뉴기니-호주 출신의 방문 기자 타니아 누겐트는 축제는 지난 2주 동안 태평양 지역의 문화 다양성을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게 대중들에게 보여주었다고 감탄하였다. 그녀는 축제장이 매우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방문객들은 어떤 행사가 어디서 열리는지 어려움 없이 찾아 볼 수 있었다며 원활한 축제운영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또한 솔로몬제도의 마을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하였으며 특히 많은 젊은이들이 축제에 참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태평양예술축제의 정신은 우리 문화를 보존하는 것이며 제11회 축제는 이러한 노력들이 실제로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하였다. 타니아 누겐트는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여러 문화행사에 참여한 젊은 세대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자신들이 얼마나 특별하고 가치 있으며 독특한 문화 다양성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을 것‘이라는 말로 축제의 미래를 낙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