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아이의 탄생과 관련 음식 및 노래 문화

아이의 탄생은 모든 문화에서 상서롭고 신성한 것으로 여겨진다. 인도에는 다양한 신앙과 관습이 존재하며, 그만큼 탄생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상에서 음식문화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근대의 여러 관습이 융합되면서 요리법은 다양해졌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전통음식과 이를 변형한 음식들을 즐겨 먹고 있으며 거의 모든 의식에서 이 음식들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힌두교에서 아이의 탄생은 인류 존재의 시작으로 간주되며 영아를 중심으로 하는 생활체계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힌두문화에서 16가지의 성찬식 중 일곱 가지가 아이의 탄생과 관련되어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가족구성원, 특히 이제 갓 엄마가 된 사람은 축원을 담은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은 축하음식을 먹으며 장대하고 흥겹게 축하의식을 치른다.

인도 전역에 퍼져있는 모든 힌두교 전통을 일일이 다 열거하기는 거의 불가능 하지만 인도 북부지역의 세 가지 전통은 아이의 탄생과 관련된 전통의식, 노래 그리고 음식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소하르(Sohar)는 임신기간 동안이나 어린 아이가 태어난 것을 환영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아이의 탄생을 축원하고 가족에게 새롭게 온 아이에게 감사를 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즈푸루(Bhojpuru)어로 된 이 노래는 인터넷 사이트(https://youtu.be/CB1FtI11x7o)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 것과 관련해서 중요한 의례(Naamkaran과 Jaatkaram)가 있는데, 이 의례에서 아기 아버지는 아기의 오른쪽 귀에 대고 기도문과 베딕 찬송가를 속삭인다. 이는 가족의 종교의식을 통해 새로운 탄생을 알리고 신성한 보호를 요청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의 건전한 사회적, 인지적 발달을 기원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새로 태어난 힌두교도의 아이에게는 소화기관을 정화하는 의학적 효과가 있다고 해서 꿀 몇 방울을 준다. 이는 태변 배설(새로 태어난 아이의 첫 번째 배변활동)을 도와준다.

시만토나얀 산스카라(Simmantonnayan Samskara) 또는 바라이(Bharayi)는 임신 7개월째에 하는 의식이다. 이때 여자들이 모여 예비 엄마를 축원하고 산모와 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고 산모는 이 기도를 들으면서 조용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아이의 아버지는 조심스럽게 산모의 머리카락을 뽑는다.

브라즈(Braj)에서는 임신 7개월이 되는 달에 예비엄마의 건강을 위한 의식이 열리는데 이때 아이를 가진 여성은 가족들이 선물한 영양가 풍부한 음식, 의상 그리고 보석들을 쌓아놓는다. 이때 부르는 노래는 밀가루, 정화된 버터 기(ghee), 양념 그리고 설탕 또는 야자수 시럽으로 만든 할루아(halua)라는 달콤한 푸딩을 먹고 싶어 하는 임신한 여성의 마음을 노래한 것이다.

임신기간 동안 호르몬 변화, 기분의 변화 그리고 입맛의 변화 때문에 전통적인 새콤달콤한 맛, 톡 쏘는 맛, 향긋한 맛, 차트(chaat, 감자, 양파, 흰콩, 타마린, 커드와 양념을 혼합한 음식)와 같은 매운 음식 그리고 파코라(pakora, 튀김옷을 입혀 튀긴 채소)를 주로 먹는다. 향이 있는 쌀, 우유, 말린 과일, 설탕 또는 야자수 시럽으로 만든 달콤한 푸딩[키르(kheer)/파야스(payas)]을 그 다음으로 많이 먹는다.

또 다른 음식으로는 피클, 파파드(papad, 렌틸로 만든 전병), 처트니, 라이타(raita, 매운 맛이 나는 요거트 소스)와 함께 먹는 튀긴 빵 카차우리(kacharui) 등이 있다. 친척들도 여러 종류의 음식들을 가져온다.

노래에는 다양한 종류의 태교음식들이 나온다. 예를 들어 “손트 케 라두 차르파레 하인(Sonth Ke Laddu Charfare Hain)”에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라두스(laddoos)-혈액정화, 진통, 항산화 및 기력회복에 좋은 말린 생강(손트) 또는 트래거캔스 검(곤드, gond), 페넬, 밀가루, 기 버터, 설탕 또는 야자수 시럽 그리고 말린 과일, 캐슈넛, 아몬드, 호두 그리고 건포도를 넣어 만든 달달한 경단-이 묘사되어 있다.

인도의 이슬람 공동체 역시 매우 다양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라자스탄의 만가니어(Mangarniar)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번영과 건강을 기원하며 감사의 노래를 부르면서 축하한다.

일리라흐 마흐마드-우르-라수룰라하(La ilaaha illilaah, mahmad-ur-rasulullaha)라는 아잔(Azaan)의 소리는 아기의 귀에 들리는 첫 소리여야 한다고 믿는다. 아키카(aqiqah) 기간 동안에는 꿀에 잰 부드러운 대추야자를 새로 태어난 아기의 입에 문지른다.

시크 공동체에서는 새로 태어난 아이를 태어난 지 40일 안에 구루드와라(Gurudwara)에 데려간다. 이때 그란티(Granthi, 성직자)는 구루 그란트 사힙(Guru Granth Sahib, 성서)의 한 구절을 왼다. 그러면 가족은 성직자가 부루는 찬송가의 첫 글자를 따서 이름을 정한다. 가족들은 그렇게 선택된 이름을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발표하고 그 다음 축하선물로 참석자들에게 할루아를 나누어 준다.

그리고 어린 아이의 입에 닿는 첫 음식은 단 것으로 하는데 이는 아이의 인성을 따뜻하고 자상하게 만들어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도에는 다양한 문화를 지닌 수많은 공동체가 있으며 그 다양한 문화만큼이나 아이의 탄생과 관련된 다양한 관습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들 관습에는 많은 음식과 노래가 포함되며 이 음식과 노래는 새 생명 탄생의 중요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축제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일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