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스리랑카의 무형유산 목록화 노력

서론

최근의 고고학 발굴에 따르면 인간이 스리랑카에서 살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약 3만여 년 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날 스리랑카의 국민은 대다수를 차지하는 신할라족과 타밀족, 무어족, 버거족 그리고 말레이족 등 5개의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인구구성은 종교에 따라서 다시 테라바다와 마하야나를 포함한 불교도, 힌두교도, 가톨릭 교도, 개신교도 그리고 이슬람교도로 세분된다. 각 민족과 종교들은 자신들만의 무형유산을 지니고 있지만 이들 공동체들은 스리랑카인으로서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식민지배 시기(1505-1948)에 고대 스리랑카인들의 사회문화적, 정치적 양상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이로 인해 많은 무형유산은 큰 타격을 받았으며 일부 종목은 완전히 사라졌고 많은 종목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다.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법률제정

스리랑카에서는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법률체계 마련과 법률제정이 여전히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지만 이의 보호와 보존을 위한 일부 조항들은 이미 지적재산권법 36호(2003), 도시계획수정법안 49호(2004), 문화재법 95호(1998), 국립도서관과 기록서비스위원회법 48호(1973), 실론예술위원회법(1952), 국립박물관령 31호(1942) 그리고 고대유물령 9호 등에 포함되어 있다. 전통지식과 관습에 관한 국가정책의 초안이 환경천연자원부의 생물다양성 사무국에 의해 작성되었다. 이 정책은 아직 승인되지는 않지만 다음 내용을 포함하는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명시적 조항들을 갖추고 있다.

  • 전통지식과 관습을 발굴, 수집, 보존하며 지속가능한 활용을 권장한다.
  • 전통지식과 관습의 활용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분배한다.
  • 가능한 이익을 창출하고 전통지식과 관습의 이용자와 신탁관리자들의 보호를 보장한다.
  • 전통지식과 관습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조정과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틀과 법적 구속력 및 재원을 마련한다.

식민시대 이후 현재까지 수많은 정부기구들이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해오고 있다. 이들 기구 중 문화예술부와 국가유산부가 무형유산 관련 활동의 핵심역할을 하는 부서이다. 이들 두 정부부처는 유 · 무형유산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문화와 유산의 서로 다른 측면에서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산하 기구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 고등교육부, 중소기업 및 전통기업개발부 그리고 미디어정보부 산하의 기타 기구들 역시 무형유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

이처럼 스리랑카에는 무형유산 보호활동을 담당할 기구들은 충분하다. 문제는 이 모든 자원센터와 이해관련기구를 조정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구심역할을 할 기관이 없다는 것이다.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국가적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처 산하의 모든 기관들의 적절한 조화와 상호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국립도서관기록서비스위원회와 문화예술부는 무형유산국가위원회를 설치하여 이해관련기구 간의 조정을 시도하였다. 이 위원회를 통해 무형유산 전문가와 보유자 그리고 이해관련기구들의 수장이 한자리에 모여 무형유산활동을 조직화하고, 토론하며 무형유산활동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였다.

목록화 노력

2003협약에 부합하는 무형유산 목록을 준비하기 위한 무형유산국가위원회의 첫 사업은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사무소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무형유산 관련 기구들이 이미 보관하고 있는 무형유산종목을 수집할 체계를 만들어냈다.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국립아카이브로부터 자료를 수집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단계는 성공하지 못했다. 몇몇 기관들이 무형유산 정보제공을 달가워하지 않았으며 정부기관에 보관된 무형유산종목 수집에 적용 가능한 법률조항이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011년에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센터)가 스리랑카 무형유산보호에 대한 보고서 편찬을 위한 현지조사사업을 지원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무형유산 보호에 적극 나서도록 자극하였다. 연이어 센터는 2012년 무형유산 정보 수집 과정에서 드러난 무형유산과 관련된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한 보고서 출간도 지원하였다. 같은 해 유네스코 뉴델리 사무소는 스리랑카의 목록화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워크숍을 시작하였다. 워크숍에서 이해당사기관의 정부관리, 무형유산 보유자, 관리인, 연구자 그리고 관련 NGO들은 2003협약 이행에 관하여 배울 수 있었다. 2013년에 개최된 2차 워크숍은 공동체기반 목록화에 중점을 두었다. 워크숍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국가 무형유산목록작성을 준비하기 위해 실제로 공동체 기반의 현지조사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가졌다.

워크숍을 성공리에 마친 문화예술부는 다른 이해당사기관들과 협력하여 국가목록 준비 작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무형유산 국가위원회는 조언과 안내지침을 제공하고 유네스코 뉴델리 사무소는 프로그램을 위한 지원과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목록화 프로젝트 이행 계획을 논의하고 준비하기 위해 두 번의 위원회 회의가 소집되었다. 회의에서 국가목록은 행정구역에 따라 준비하기로 결정하였다. 스리랑카는 9개 주로 나뉘어 있고 각 주는 몇 개의 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구는 여러 개의 지역사무국으로 구성된다. 각 지역사무국은 그 아래에 마을 촌장이 이끄는 여러 개의 마을들을 관리하고 있다. 이 마을 단위를 그라마닐라다리(Gramaniladhari)라고 부른다. 문화담당관리가 한 명씩 각 지역사무국에 배치되었다. 이 사무국이 국가 무형유산 목록화 준비를 위한 가장 작은 정부행정단위가 된다.

문화예술부는 또한 지역사무국 단위에 250개의 문화센터를 설치하였다. 문화홍보담당관이 이 센터를 관리, 책임진다. 위원회는 상향식 목록화 작성을 위해 정부관리, 문화담당관 그리고 문화홍보담당관으로 구성된 TFT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 프로젝트가 실행되면 스리랑카 전역의 14,022 그라마닐라다리에서 수집된 무형유산 데이터가 331개의 각 해당 지역 지역사무국으로 모이게 된다. 그 다음, 지역 사무국이 데이터를 선별하여 24개 구로 보내게 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 무형유산 목록을 만든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으로 무형유산 국가위원회가 이 주 무형유산 목록에서 국가목록에 등재할 종목을 선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유네스코 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신청을 준비하는 것이다. 위원회는 한 주를 선정하여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그리고 문화담당관과 문화홍보담당관을 훈련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도 곧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