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ICH Courier 10년의 회고와 성찰

어느덧 10년을 맞이한 ICH Courier는 우리에게 또 다른 변모와 도약을 꿈꾸게 하기에 꽤나 큰 설렘으로 다가온다. 센터(ICHCAP)의 공식적인 발족 2년 전에 이미 초기 우선사업으로 ICH Courier 발간을 시작하였는데, 이는 당시에 국제적으로 무형유산 정보의 공유가 얼마나 절실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ICH Courier 잡지는 발전 과정에서 일부 형식과 디자인의 변화가 있기도 했지만, 그 중심 목표는 유익한 ICH 정보 전달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데 두어졌다. 발간 10주년을 맞이하여 편집자로서 지난 시간 우리가 어떤 행보를 걸어왔는지 또는 어떤 가치와 의미를 담고 싶었는지, 혹은 우리의 생각을 잘 전할 수 있었는지 돌아보고 싶었다. 빅 데이터를 통해 그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궁금증으로 ⌜숫자로 보는 꾸리에 10년⌟을 기획하게 되었다.

ICH Courier가 지난 10년간 반영한 의제와 트렌드

편집자의 예상과 달리 지난 10년간 ICH Courier가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새로움(new)” 이었다. 각 사회의 전통 문화의 중심에 위치한 무형유산을 이야기하면서 새로움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는 점이 큰 역설이면서도 ‘옛 것을 통해 새것을 안다’는 옛 말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때로는 새로운 무형유산을 소개하고, 때로는 무형유산과 함께 할 새로운 분야를 소개하며, 꾸리에는 그렇게 10년이 되었다.

Windows to ICH 코너는 매회 새로운 무형유산을 소개하며 한 가지 테마가 국가별로 어떤 형태의 무형유산으로 연행되고 있는지 “같음과 다름”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코너로 자리 잡았으며, Expert Remarks에서는 무형유산 분야의 새로운 가치와 흐름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ICH Courier는 이 두 핵심 코너를 통해 무형유산분야 전문잡지로서 도약하고 늘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에게 다가가려는 강한의지를 보여 왔다.

반면,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단어는 바로 “협약(Convention)” 이다. 2003년 협약은 유네스코의 노력으로 전 세계 문화정책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오는 큰 영향을 주었기에 이는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한편으론, 동 협약이 국제사회의 무형유산 보호 정책에서 교과서 같은 기본 토대가 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서 ICH Courier가 우리의 생각을 협약에 가둔 것은 아닌지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협약은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규범이지만, 여기에 국한되지 않고 개개인의 삶에서 살아 숨 쉬는 보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무형유산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것이 ICH Courier가 나아가야 할 길이 아닐까도 자문해 본다.

또한 ICH Courier는 협약의 기본 정신에 따라 다양한 “공동체(Communities)” 활동을 발굴하고 널리 보급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국제사회는 살아있는 유산을 뜻하는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공동체의 역할과 그들의 참여의 중요성 대해 분명히 강조 하고 있다. 이에 따라 ICH Courier는 공동체가 무형유산과 분리될 수 없으며, 공동체가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무형유산 또한 상호작용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ICH Communities와 Safeguarding Activities 코너를 통해 다양한 공동체의 무형유산 보호 활동을 소개하고 이를 증진하는데 일조해 왔다.

한편, ICH Courier가 정보매체로서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또 트렌드를 어떻게 반영하고 이끌어 가고 있는지 편집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데이터로 볼 수 있었다.

2015년 지속가능발전 2030의제가 채택된 이후 ICH Courier는 지속가능발전을 꾸준히 언급해 무형유산과 지속가능 발전과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려 하였으며(2016년 단어출현 빈도 1위 Sustainable), 또한 2017년 협약에서 교육 분야와의 협력을 강조한 이례로 교육과 역량강화 분야를 자주 다루는 등(2018년 단어출현 빈도 1위 Education) 세계적 흐름에 맞는 적시의 기사를 소개하여 독자에게 무형유산의 최신 흐름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ICH Courier는 새로운 의제를 받아들여 무형유산을 더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도전을 하였고 또 동시에 협약의 익숙함 속에 무형유산 활동들을 소개하여 유네스코 정신을 아태지역과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창구가 되었다.

미래의 우리 무형유산은 어떤 방식으로 표현되고 또 어떤 방식으로 살아 숨쉬게 될까, 그 과정 속에 ICH Courier는 변화를 어떻게 담아내고 보여줄 수 있을까. 새로움과 익숙함 그 어딘가에서 ICH Courier가 앞으로 독자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또 다른 10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