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부탄 민속유산박물관 (Phelchey Toenkhyim)

인도와 중국 사이의 히말라야 산간지역에 위치한 부탄은 오늘날 세계 유일의 독자적인 대승불교 국가로 간주된다. 불교의 가르침과 관습에서 비롯된 풍부하고 활기 넘치는 지역 관습과 풍습, 기예와 예술적 감각은 부탄의 고유한 정체성을 보여준다. 부탄은 ‘온 나라의 행복’이라는 발전적 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한 축으로서 유 · 무형의 풍부한 종교적, 문화적 전통을 충실하게 보존하여 왔다.

왕비 아쉬 도르지 왕모 왕축(Ashi Dorji Wangmo Wangchuck)의 후원으로 건립된 부탄의 민속유산박물관(Phelchey Toenkhyim)은 부탄의 무형문화유산 기술을 보호하고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상징이다. 2001년 7월 방문객들에게 개방된 이 박물관은 사람들에게 부탄의 과거 촌락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박물관은 부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민속 유물과 기술, 문화를 보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부탄의 전통 생활양식과 문화가 사라지고 실제 적 가치를 상실하기 전에 그에 대한 지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시대의 진보를 막을 수 없고 과거의 모든 것들을 보호할 수도 없으나 우리는 전통의 사례들이 세월의 모래 속에 묻히지 않도록 이를 발견·보존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전통의 고유한 일부인 기술은 미래의 필연적 요소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보존되어야 한다. 19세기 중반에 세워진 박물관 건물 자체가 세월의 흐름을 견디는 전통기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오늘날 부탄의 도시에서 이러한 건축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민속유산박물관에서는 계절의 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촌락의 생활방식을 반영하는 세시적 역동성을 보여주는 활동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부탄 촌락의 전형적인 배경과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벼와 밀, 기장을 심은 논밭, 전통 적인 물레방아(방앗돌은 150년 이상 된 것이다), 수백 년 간 채소를 재배해 온 부엌 텃밭, 유명한 온돌 목욕탕이 박물관 건물과 전시를 보완하고 있다.

전시관은 부탄 촌락 가정의 전형적인 공간 구조와 동일하게 조성되어 있다. 1층은 가축 우리로 사용되며 농경기구관에서 승마, 여행, 운반도구들을 전시하고 있다. 한편 2층은 가 정의 곡물창고로 이용되며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용기에 곡물들이 보관되어 있다. 가족이 거주하는 3층에는 종교적 기물과 조리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아가 기름 추출, 전통주인 아라(ara)의 양조, 쌀 찧기, 쌀 볶기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전통지식과 가사 관련 기술들이 시연되기도 한다. 위기에 처한 분야인 도예의 경우 관심 있는 젊은층에 대한 전수훈련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문화를 보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박물관은 또한 마을 장인들이 자신의 기예를 과시하는 창구이자 완성된 공예품의 판매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장인들에게 자신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 오늘날의 상업활동에 대한 학습 의욕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박물관은 과거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동시에 현재·미래와 관련된 과거의 중요성을 제시하는 점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