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방글라데시 무형문화유산의 수호자 쉴파칼라 아카데미

방글라데시 국토의 거의 90%를 차지하는 갠지스 강 평야지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 거주지 중 하나이다. 방글라데시의 광활한 충적평야에는 파드마(Padma), 메그나(Meghna), 자무나(Jamuna)의 세 큰 강이 물을 공급하고 있다. 비옥한 땅은 적은 노력만으로도 풍부한 수확을 가져다주었고 벵갈만으로부터 오는 계절풍의 축복을 받았다. 한마디로 방글라데시는 ‘풍요’의 땅이다.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는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유인함으로써 다양한 문화의 용광로가 되었다. 다양한 계층과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수천 년 간 이 땅에서 살아왔다. 수많은 유적지와 사람들이 지닌 다채로운 생활양식은 이 땅의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방글라데시는 주권국으로서의 역사를 시작할 때부터 문화재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방글라데시의 헌법 자체가 국가 문화 보호를 위한 가장 강력한 통합 수단이다. 1972년에 제정된 헌법은 ‘국가는 국민들의 문화적 전통과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을 채택함으로써 국어, 문학, 예술을 고취, 증진하고 이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국가문화의 함양에 기여,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제23조)고 공표하고 있다. 이 헌법에 따라 많은 정부기관들이 방글라데시 유 · 무형 문화유산의 보호 및 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소수 토착민 집단을 위한 전문기관 7개를 포함한 총 17개 정부기관들이 방글라데시 문화유산 보호와 진흥을 위한 과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 중 방글라데시 쉴파칼라(순수 예술 및 공연 예술) 아카데미는 문화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관이다. 1,500만 인구가 북적이는 수도 다카의 오아시스라 할 수 있는 역사 깊은 라마나(Ramana)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아카데미는 현대건축의 아름다움을 표상하는 웅대한 3개 빌딩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부 산하 법정기구인 방글라데시 쉴파칼라 아카데미는 1974년 방글라데시 쉴파칼라 아카데미 법령에 의해 설립되었다. 일부 수정을 거쳐 국회의 비준을 받은 ‘방글라데시 쉴파칼라 아카데미 법령’은 현재 아카데미의 운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아카데미의 주요 목표는 무형문화유산을 포함한 방글라데시 문화의 보호와 진흥에 있다.

전반적인 아카데미 활동 방향은 문화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29인의 집행위원회(Shilpakala Academy Parishad)에 의해 결정된다. 아카데미 원장은 모든 행정업무를 책임진다.

아카데미의 임무와 책임은 국가 예술 및 문화 진흥과 발전에 필요한 편의를 창출해내는데 있다. 그 밖에도 아카데미는 워크숍, 세미나, 토론회, 특별 단기연수과정 개최, 재능 있는 예술가에 대한 장학금과 재정지원, 여러 순수 예술 및 공연예술 분야의 경연대회 개최를 주관하며, 2년마다 정기적으로 아시아 예술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 아카데미는 유네스코다카사무소와 협력하여 방글라데시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대표목록에 등재된 무형문화유산 종목인 바울(Baul) 창악 보호 사업을 완료하였다. 아카데미는 인종이나 종교를 초월하여 모든 방글라데시 국민들의 전통 · 현대 예술을 위한 최고의 장소이며, 특히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제협력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자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