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무형유산 보호와 정규 및 비정규 교육 활용 사례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2003)이 채택된 것은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이를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해 주어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다. 다양한 진흥 활동으로 사람들 사이에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었으며, 정규 및 비정규 교육으로 연속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정규 및 비정규 교육으로 무형유산 관련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일은 유산 보호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점에서 정규 및 비정규 교육을 통한무형유산 보호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후 상황을 고려할 때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정규 교육을 살펴보면 4가지 측면에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무형유산 관련 지식과 개념을 표준교육 체계에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 · 중등 및 대학 교과과정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 부분에 일부 한계가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한편 교육 및 국가인력훈련 프로그램법(1997)의 적용을 받는 우즈베키스탄의 정규교육 체계는 주제별 국가교육표준 개발을 규정하고 이 기준을 모든 교육 기관에 동시에 도입하도록 한다. 또한 관련 지식, 능력, 기술을 우즈베키스탄 전역의 모든 교육 기관에 도입하도록 보장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 필요할 때마다 교육 기준을 바탕으로 개발된 교과 과정과 프로그램에 변화를 도입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주목할 것은 2010~2020 우즈베키스탄 무형유산 보호 · 보존 · 대중화를 위한 국가 프로그램(2010년 채택)이 앞에서 언급한 한계점들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프로그램은 무형유산 분야의 인력 교육 및 역량 개발 문제를 다루고 있다(제4장). 이에 따르면 국가 프로그램은 다음 사항들을 명시하고 있다.

  • 무형유산 교재 준비 및 출간
  • 무형유산 주제를 일반 중등교육 과정 교사 대상의 직업개발 교과 과정과 프로그램에 통합
  • 교육 과정 및 교과 과정 개발에 무형유산 보유자 및 연행자들 참여
  • 무형유산 자료 수집 및 홍보 활동에 젊은 세대의 참여 유도
  • 무형유산 전문가의 역량 강화

두 번째는 예술과 문화 관련 대학 및 연구소에 무형유산 특별 과정 도입하는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예술문화연구소에 우즈베키스탄 무형유산 개론 과정 개설을 예로 들 수 있다.

5학기 때 개설된 이 과정은 특히 민속예술전공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예술문화연구소 부설 전문가개발센터는 전문가훈련 과정을 제공해 왔으며, 여기에는 고등교육기관(HEI)의 교사 및 교수들을 위한 무형유산 특별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센터는 또한 문화센터와 놀이공원 인력 및 대표들에게 무형유산에 관한 일주일 과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세 번째는 우즈베키스탄 HEI에서 수행되고 있는 무형유산 관련 연구조사 활동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이곳의 연구자들(석사 및 박사)은 무형유산 관련 지식을 우즈베키스탄 교육 체계, 무형유산 보호 문제, 근대 사회의 환경에 맞는 특정 무형유산 종목의 진흥 활동에 통합시키기 위한 연구 활동에 매진해 왔다.

네 번째는 국가 및 국제 차원에서 무형유산 특별 프로젝트 이행 활동을 수행해 온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에 ‘국가 차원의 무형유산보호협약 이행’ 계획이 유네스코 타슈켄트 사무소의 지원으로 진행되었다. 이 계획에 따라 2012년과 2013년에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페르가나에서는 무형유산 전통 보유자를 비롯하여 무형유산 전문가들이 참석한 세미나가 무수히 개최되었다. 이 세미나에서 무형유산 관련 쟁점 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나중에 우즈베키스탄의 여러 지역에서 이와 관련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 외에 우즈베키스탄은 국제 활동에도 많이 참여해 왔다. 예를 들면 우즈베키스탄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베트남, 팔라우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자 대상 무형유산 진흥’이라는 시범 계획에 참가하고 있다. 이는 유네스코 방콕사무소가 주관하고 일본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무형유산 관련 지식의 학교 교육 과정 통합을 위한 일반 방법론 개발이 포함되어 있다. 이 방법론은 아 · 태 지역 국가들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회 · 경제 지표와 지리 위치를 고려하여 일부 국가들을 선정하였다.

이 계획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교육부와 문화체육부 공동으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타슈켄트 소재 2개 학교의 6학년이 시범대상으로 선정되었다. 교육 과정과 강의는 무형유산과 관련 주제(민속노래와 민속놀이)를 중심으로 개설되었다. 이 시범 사업은 2개 정부 부처의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방법론 안내책자, 교사 및 학생들을 위한 교재 개발과 함께 진행되었다. 그리고 무형유산 전통 보유자,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교사 교육 세션도 열렸다.

현재 2014년에 종료되는 이 계획에서 방법론 안내책자와 교재의 개정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 과정에는 무형유산 종목 보유자들을 참여시키고, 이들 종목의 수집 및 기록 과정에 학생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비정규 교육을 통한 무형유산 보호 활동은 우즈베키스탄의 우스토즈-쇼기르드(장인-도제) 체계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이 체계는 사람들의 자유 의지에 따라 참가하고 일반 정규 학교나 대학이 아닌 곳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비정규 교육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재능 있는 수많은 무형유산 보유자들은 이 체계로 지식을 습득하였으며, 자신이 습득한 지식과 기예를 다시 젊은 세대에게 전승하는 주요방법으로(거의 모든 영역에서) 이를 활용한다.

장인-도제 체계는 전국에 널리 퍼져 있으며, 여전히 많은 무형유산 관련 분야와 직업군에서 활용된다. 때로는 무형유산 지식을 전승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줄타기를 예로 들면 관련 기예는 아이가 어릴 때 가계를 통해 전수된다. 한 사람을 전문 줄타기 예인으로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아이가 높이에 대한 공포가 아직 생기기 전인 2살이나 3살부터 그 기예를 가르쳐야만 한다. 줄타기 전통을 보유하지 않은 가족이 자신들의 아이가 줄타기 기예의 도제가 되어 위험을 무릅쓰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줄타기 예인은 주로 자신들의 아이나 손자들을 도제로 삼게 되는데 이 경우 유일한 지식 전수 방법은 장인-도제 방식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줄타기와 관련한 지식과 기예의 전승이 어려운 데도 우즈베키스탄에는 줄타기 단체가 적어도 25개가 있다. 이는 장인-도제 방식이 제 기능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분명한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