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무형문화유산 보호의 기초작업 – 일본의 목록작성

현재 일본 무형문화유산 목록은 중요무형문화재 목록, 중요무형민속문화재목록, 선정보존기술 목록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이들 목록은 정부기관인 문화청에 의해 매년 집계, 관리되고 있다.

세 종류의 목록과 내용

1)중요무형문화재 목록

이 목록은 특별하게 중요한 예술적, 역사적 가치를 갖는 전통예능과 공예기술로 구성되며 기예능 보유자도 목록에 기재된다.

목록에 포함된 정보 :

  • 각개인정 : 등급, 지정명칭, 지정일자, 보유자 이름(실명, 무대명 혹은 예명), 보유자의 생년월일, 인정일자, 주소, 기타 진술(주요 수상경력 등)
  • 총합인정, 단체인정 : 명칭, 지정요건, 적정 보유자나 그 대표의 이름(예능) 혹은 적정 보유단체나 그 대표의 이름(공예기술), 적정 제휴기관이나 단체의 명칭과 연락정보(예능) 혹은 보유단체의 사무실 주소(공예기술), 지정일자

2)중요무형민속문화재 목록

이 목록은 일본인들의 생활 변화를 이해하는 데 특히 중요한 풍속과 관습, 민속예능, 민속기술로 구성된다.

  • 목록에 포함된 정보 : 현(縣) 이름, 지정 명칭, 주소, 보존단체 이름, 지정일자

3)선정보존기술 목록

이 목록은 문화재의 보존에 필요하고 보존 조치의 시행이 요구되는 전통기술과 기예로 구성된다.

목록에 포함된 정보 :

  • 개인인정 : 기술명칭, 선정일자, 보유자 이름(실명, 예명), 보유자 생년월일, 인정 일자, 주소
  • 단체인정 : 기술명칭, 선정일자, 보존단체명, 인정일자, 단체장 이름, 단체 사무소 주소

지정 및 인정, 선정 과정

1)예비조사

무형문화유산의 지정과 선정, 보유자와 보유단체의 인정은 예비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적정한 무형문화재의 수와 문화재 보존기술의 수가 비교적 한정되어 있는 관계로 기본적으로는 문화청의 조사관들이 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관련 학술단체들의 연구 동향과 해당 분야에 관련된 연구 결과, 기타 유형의 정보들을 적절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반면 무형민속문화재의 경우 전국적으로 수많은 종목들이 산재하여 있는 관계로 문화청 인력만으로는 이에 대한 기본조사를 수행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무형민속문화재들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되기 이전에 현과 시의 문화재로 이미 지정되어 있으며 이는 어느 정도의 기본적 가치 평가가 이미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많은 경우 조사보고서와 영상기록물도 구비되어 있다.

2)후보 종목 선정

후보 종목의 선정은 예비조사를 토대로 다음의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

3)최종 결정

문부과학성 장관이 해당 후보 종목의 목록 등재 건의서를 문화위원회에 제출한다. 문화위원회는 문화재소위원회를 통해 제출 문건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분야 전문연구자들로 구성된 전문가 심의위원단에 심도있는 심의를 요청한다. 심의위원단의 신중한 심의를 거친 사안은 문화재소위원회와 문화위원회에 보고된다. 최종 심의결과가 문부과학성 장관에게 제출되며, 심의 결과를 토대로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정, 인정, 선정을 공표함으로써 후보 종목의 목록 등재가 이루어진다.

각 목록의 핵심 사항

1)중요무형문화재 / 선정보존기술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종목과 선정보존기술 선정 종목은 예능과 공예기술, 문화재 보존기술처럼 그 자체가 ‘무형기술’이다. 그러나 이는 그 중요성에 대한 이론적 표명에 불과하다. 높은 수준의 기술을 숙달, 체화한 보유자들이 자신의 기술을 공공에게 가시적인 형태로 보여주고 미래의 전문가 세대에 그를 전수하도록 보장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어떤 기술이 지정, 혹은 선정될 경우 보유자, 보유단체, 보존단체의 인정이 함께 요구된다.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개인이 보유자로 지정되는 경우이다.

후보 종목의 경우 상태, 수상 경력과 같은 모든 타당한 정보가 파악되어야 한다. 나아가 후보자의 전수자가 있는지 확인되어야 하며 모든 관련 정보는 가능한 한 비밀로 유지되어야 한다.

2)중요무형민속문화재

중요무형민속문화재의 경우 그 대상이 일본 전역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관계로 중앙 정부만이 상세한 상황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 중요무형민속문화재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현 및 시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국가에 의한 중요무형민속문화재의 지정에 있어서는 그것들을 보유한 각 공동체의 의도를 고려하는 일이 중요하다. 국가에 의한 지정 후에도 지방의 보유 공동체들은 종목의 전승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지정 과정에서 국가는 각 공동체의 입장을 배려하고 문화재에 학술적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결론

목록작성은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다. 무형문화유산 목록이 없이는 효과적인 보호 사업, 기록, 전수자 훈련 등이 불가능하다. 위에서 적시한 것처럼 일본은 이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축적하여 왔으며 그 과정은 많은 문제의 발생과 그에 대한 대응의 연속이었다. 물론 각국의 무형문화유산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의 경험이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무형문화유산이 세계의 문화다양성의 대표적 상징물이라면 그 보존을 위한 방법 또한 다양할 것이다. 나는 우리의 경험이 어렵지만 의미있는 무형문화유산 보호 노력을 시작하는 다른 나라들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