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무형문화유산 목록작성을 위한 우즈베키스탄의 노력

독립 이후 대통령의 주도 하에 우즈베키스탄은 유 · 무형의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복원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에 착수하였다. 그 결과 수많은 사적지를 복구하였으며, 나아가 전통적으로 스승에서 제자에게 구비전승 되어온 민속예술과 전통지식 및 기술을 연구하고 보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1995년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개인적으로 작업하는 장인들에게 면세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을 채택하였으며, 이는 민간공예술의 부흥과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08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2003)을 비준하였으며 현재 보이순(Boysun)의 문화공간, 카타아슐라(Kattaashula), 샤쉬마콤(Shashmakom), 나브루즈(Navruz) 등 네 개 종목이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앞의 두 종목은 우즈베키스탄 단독 등재유산이며, 나머지 두 종목은 공동 등재종목이다.

한편 국제적 표준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2001년 제정된 무형문화유산보호법을 2009년 보완, 개정하였으며, 2010년에는 무형문화유산의 보존, 보호, 활용에 관한 2010-2020년 10개년 정부 사업계획을 승인하였다. 또한 2011년에는 각료회의의 결정에 따라, 무형문화유산 등재절차를 간소화하고 대상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선별하기 위해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관한 법령을 채택하였다. 이 법령은 무형문화유산 목록작성 작업과 해당 종목들에 관한 전문가들의 과학적, 역사문화적 전문성 활용에 관해 규정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정부 문화체육부 산하의 민속예술센터(Scientific-Methodical Centre of Folk Art)가 무형문화유산 관련 정부, 비정부 기구들의 활동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무형문화유산 목록작성 규정은 다음 목록들을 작성할 것을 명기하고 있다.

  • 대표목록 등재신청 추천목록
  • 위기에 처한 종목 목록
  • 국가 무형문화유산 목록
  • 지역 무형문화유산 목록

정부는 정부 및 비정부기구들 간의 협력 강화, 특별 국가 사업의 추진, 대중매체를 통한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을 통해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유네스코우즈베키스탄위원회는 무형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주도해 왔으며 특정 종목 보유자는 물론 정부 및 비정부기구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유네스코우즈베키스탄위원회와 협력해 온 민속예술센터는 2011년 유네스코우즈베키스탄위원회로부터 미화 18,000불에 상당하는 기자재를 지원 받아 센터 내 무형문화유산 기록부서에 첨단 시청각 장비와 컴퓨터, 인쇄 장비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우즈베키스탄의 무형문화유산 기록 작업은 19세기 말 여행가들과 전문가들이 지방 문화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이때 수집된 대부분의 정보들은 국외로 반출되었으며, 그나마 남은 자료들도 현재 여러 연구소에 흩어져 보관되어 있다. 지역전문가들이 무형문화유산 기록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초이다. 중요한 정보들은 필사본으로 보관되어 있고 시청각 자료들은 자료로 사용하기에는 미흡한 상태이다. 더욱이 단일한 소련의 구축이라는 기치 하에 이들 정보를 교육 자료로 활용, 보급하는 과정에서 조국에 대한 자부심과 국민들의 정서, 지역 방언 등과 같은 세부 사항들이 누락되었다.

이 자료들은 협약에 명시된 모든 무형문화유산 영역을 다룬 것은 아니며 주로 구비민속과 음악에 관련된 것이다. 반면 나머지 영역들에 관한 정보들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기관들이 보관하고 있는 자료들은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자료들을 원형대로 보호·해독·출간하기 위해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단일한 기록센터로 통합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협약을 비준한 이후 전문가들은 무형문화유산을 판별하고 기록하기 위해 특수한 현지조사 방법을 시도하였다. 2010년 유네스코타슈켄트사무소 프로젝트(7-8월)를 통해 카라칼팍스탄(Karakalpakstan)의 전통음악 종목들을 조사하였으며, 여기에 국립민속예술센터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정부는 우즈베키스탄인들이 거주하는 중국, 아프가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의 인근 국가들에서도 현지조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2012년에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와 공동으로 안디잔(Andijan), 나망간(Namangan), 페르가나(Ferghana) 지역을 포함하는 페르가나 계곡지대를 대상으로 현지조사에 착수하였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와 중앙아시아국가 대표자들의 협력 하에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세 단계로 구분되는데, 첫 단계의 사업 수행 결과 예상했던 이상의 성과를 이루었다.

  • 구비전통과 표현물 분야에서 70여 명의 무형문화유산 보유자들로부터 전설, 수수께끼, 속담, 농담 등 150여 건의 민속자료들을 녹취하였다.
  •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100명 이상의 보유자와 6개 무형문화유산 종목이 수집되었으며, 14개 종목에서 200건 이상의 자료가 녹취되었다. 녹취 자료에는 15시간의 영상자료와 18시간의 청각자료가 포함되며, 1,200건 이상의 사진자료와 약 240쪽의 서지자료들이 수집되었다.
  • 사회관습, 의례, 축제 분야의 경우 중매와 혼례(신부의 배례, 신부의 매점 등), 출생의례, 장례와 관련된 의례들이 조사되었다.
  • 자연과 우주에 관한 지식과 관습 분야에서는 24명의 보유자들이 발굴되었으며, 280분 분량의 영상이 녹화되었다. 그리고 300장 이상의 사진과 190쪽 이상의 서지자료들이 수집되었다.
  • 전통공예 분야에서는 도예와 화폐 주조, 보석가공술, 도검 제조, 목공예, 자수공예, 손 바느질, 양탄자 직조술 등의 다양한 공예기술이 확인되었으며, 충분한 분량의 사진 및 영상 자료들이 수집되었다.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된 자료들은 현재 처리, 보관 중에 있다. 향후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은 주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 유네스코 협약에 규정된 각 분야의 무형문화유산 종목의 목록작성 형식과 방법의 개발
  • 예비 무형문화유산 목록작성
  • 목록작성을 위한 중요 무형문화유산 종목 확인
  •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걸친 현지조사 실시
  • 무형문화유산 보유자들에 대한 제반 지원 제공
  • 무형문화유산 보호의 정부 및 공공기관, 지방정부 참여 유도
  • 무형문화유산의 교육적 활용
  •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청소년층의 관심 및 인식 제고와 보호 참여 유도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통일된 신청 양식의 개발, 목록조사 작업에 참여할 전문가의 확보, 현지조사 추진을 위한 기금 조성, 방학 기간 중 학생들의 보호활동 참여 유도 등의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동시에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공공의 인식을 제고하는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위해 특히 대중매체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나아가 인근 국가들의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온라인 툴을 활용한 중앙아시아 무형문화유산의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관련 정보들을 일반에게 공개하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무형문화유산 분포도와 문헌자료를 출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보들은 무형문화유산의 교육에도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