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모성 의례: 필리핀의 민속과 약초

비록 현대 의학의 도움으로 출산이 쉬워지기는 했지만 아이를 낳는 일은 여전히 매우 고된 여정이다. 필리핀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 생물학적 중요 사건을 축하하는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대다수의 필리핀 여성들은 서구의 출산 축하파티(baby shower)가 전통관습을 대체하면서 더 이상 이러한 전통을 지키지 않는다. (Loredo, A., 2019, Tejido, H., 2019, Vargas, T. 20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산모들은 출산의 고통을 인지하고 어머니가 될 준비를 하며 여전히 그 전통을 경험하고 있다.

한 가지 관습은 아이를 낳은 후 처음 하는 목욕과 관련된다. 지역의 전통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구아바 잎을 넣은 물을 끓여 몸을 담가 씻고 수증기를 쬐거나, 구아바 잎을 끓일 때 올라오는 증기로 아이를 낳으며 생긴 질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구아바 잎의 증기를 쬐는 것이다. 구아바 잎이 우러난 물에서 나오는 증기가 위로 올라오면 산모는 아랫도리를 담요로 덮고 의자 위에 앉아 증기를 쐰다(Ocampo, E., 2019).

줄리 알파로 산티아고(Julie Alfaro Santiago)는 그녀의 어린 시절 유모인 야야(yaya)가 어떻게 카비테(Cavite)에서 마닐라로 구아바 잎을 가지고 와서 자신에게 주었는지 이야기한다. 그녀는 의식을 하는 내내 키득거렸지만 그것을 “위대한 보살핌의 동작”이라고 여겼다. 또한 “전통의 일부가 되어 그것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어요. 결국 당신도 특별함과 보살핌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거예요. 내 유모는 무리할 필요가 없었지만 그렇게 했어요. 그건 일종의 통과의례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최고의 친절과 보살핌으로 마음이 따뜻하게 해주었어요.” 라고 말했다.

나도 첫 출산 후 구아바 잎 증기를 쑀다. 구아바 향이 밴 물에서 나오는 증기는 따뜻하고 향기로웠다. 이 증기는 진정효과가 있었으며 어머니가 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어떤 여성들은 산모의 회복을 위해 구아바 향이 밴 물에 몸을 담그고 목욕을 한다.(Teodoro, P. 2019, Duque, A. 2019). 또한 여성들은 3일에서 7일 동안 목욕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여성들은 더 이상 이를 지키지 않는다(De Guzman, A.,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