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말레이시아 국가유산국 : 유산 보호의 선도적 역할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 중 하나이다. ‘하나의 말레이시아(One Malaysia)’, ‘진정한 아시아, 말레이시아(Malaysia Truely Asia)’와 같은 슬로건에서 상이한 언어와 관습, 전통을 지닌 민족 집단들로 구성된 말레이시아의 다양성이 드러난다. 말레이시아의 문화적 복합성은 여러 세기에 걸친 아랍, 중국, 인도와의 무역과 이민, 문화교류의 결과이다. 이 국가들은 재화와 함께 그들의 문화적 전통과 종교를 말레이시아에 들여왔다. 현재 이러한 민족 집단들은 아직도 자신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고 있으나, 말레이시아 고유의 다양한 유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2005년 12월 말레이시아 의회는 자연문화유산의 보호와 보존, 관리 등 광범위한 영역을 망라하는 2005 국가유산법(제645호)를 통과시켰다. 이 법은 국가유산과 자연유산, 유·무형유산, 수중문화유산, 수집물과 관련 품목의 보호 및 보존을 규정하고 있다. 나아가 이 법은 현재는 폐기된 고대유물법(1976)과 수집물법(1957)의 모든 조항을 포괄하고 있다. 과거에 박물관·고대유물부에서 관리하던 고대유물은 현재 국가유산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2005년에 제정된 국가유산법에 의거하여 2006년 3월 1일 국가유산국이 설립되었다. 정보통신문화부가 모든 유산정책을 담당하며, 장관이 국가유산법에 따라 유산국장을 임명한다. 국가유산국은 말레이시아의 풍부하고 다양한 유산의 수호자이다.

이 법에 따르면 문화유산은 말레이시아인의 역사나 현대적 생활방식에 부합하는 문화적 자산, 문화구조, 예술품, 공연, 무용, 노래, 음악은 물론 지상과 수중의 유형문화유산을 포함한다. 자연유산은 말레이시아 지역의 자연적 특성을 포함하는데 자연과 과학, 역사, 보존, 동식물상을 포함한 자연미적인 관점에서 본 지상의 물리·생물학적 구조물이나 구조물군, 지질학 및 지형학적 형태, 산, 강, 하천, 암석군, 해안 및 그 밖의 자연적 장소들이 포함된다.

말레이시아의 무형문화유산은 구전 전통(경구와 관용어, 영창, 민담, 구전 신화와 전설), 공연 예술(민속음악, 민속무용, 민속극), 관습(제의, 의례, 축제를 포함한 사회적 관습), 물질 민속(민속집단에 의해 제조된 실용적인 물건들)로 구성된다. 중국의 경극, 인도 무용, 말레이시아의 무용과 실랏(silat)이라 불리는 무술을 포함한 다양한 전통예술 형태들이 현재까지 연행되고 있다. 하리 라야(Hari Raya), 말레이시아 페스트(Malaysia Fest) 같은 축제는 공동체 안팎의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수공예품들은 유네스코아세안수공예진흥개발협회(AHPADA)에 의해 그 ‘독창성’을 인정받아 왔다.

말레이시아 무형문화유산 종목 중 중요한 하나는 2005년 11월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된 막용(Mak Yong)이다. 막용은 관습, 양식화된 무용과 연기, 창악과 기악, 이야기, 노래, 극본과 즉흥적 대사가 어우러진 고대의 무용극 형태이다. 노래와 춤을 반주하는 막용 악단은 3현의 찰현 악기인 레밥(rebab), 양면의 원통형 북 겐당(gendang), 가운데에 손잡이가 달린 징 테타 왁(tetawak)으로 구성된다. 독보적인 가창과 음악 레퍼토리를 지닌 막용은 2007년 국가유산법에 의해 말레이시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국가유산국은 말레이시아 문화유산에 대한 공공의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을 선도해왔다. 이러한 활동에는 역사적·건축학적·문화적 중요성을 지닌 건물과 유적의 보존, 공연과 시각예술의 진흥, 전시회와 세미나, 워크숍, 유산답사 개최, 출판, 웹사이트 구축, 경연대회 개최, 고고학 화랑 설립 등이 포함된다. 국가 유산국은 정부 지원 아래 말레이시아 유산 보호와 보존에 핵심적 역할을 해 왔다. 현재까지 건물, 유물, 무형문화유산, 고고학 유적, 인간문화재를 포함한 173개 종목이 국가유산법에 따라 국가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국가유산국은 후대를 위한 유산인 말레이시아의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보존·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