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드라메체(Drametse)의 응아참(Ngacham): 제의가면무용

서론

드라메체 응아참으로도 알려져 있는 드라메체 북춤1은 부탄 전역에서 연행되는 민중가면춤이다. 16세기 테르톤 페마 링파(Terton Pema Lingpa)2의 아들 케둡 쿠엥가 왕포(Khedup Kuenga Wangpo)가 이 춤을 처음으로 소개하였다. 이 춤은 독특한 부탄 문화의 표현물로서 부탄 문화와 정신의 정체성을 반영한다3.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이 춤은 텍촉 오그옌 남드로엘 초엘링(Thegchog Ogyen Namdroel Choeling)4의 후원을 받아 드라메체 공동체 내에서만 이어져 오다가 나중에 부탄의 다른 지역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오늘날 드라메체 응아참은 거의 모든 지역의 축제와 행사에서 연행되고 있다. 유네스코는 2005년 11월 제3차 인류구전무형유산걸작 선언에서 이 춤을 무형유산걸작으로 선포하였다.

무용에 담겨 있는 상징 의미

드라메체 응아참은 원래 구리로 뒤덮인 극락세계5의 구루 린포체(Guru Rinpoche)6 앞에서 연행된 천상의 춤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용수들은 다양한 현실 세계의 동물뿐만 아니라 신화 속 동물의 가면을 쓴다. 이 춤은 무용수들이 외부 세계는 극락세계, 내부 세계는 대승 탄트라불교(Mahayana Tantric Buddhism)를 각각 지향하면서 평화로우면서도 위엄있는 신성을 보여 주는 명상예술로 표현된 것이다7. 평화의 신은 유연하고 부드러운 안무로 표현하는 반면에 분노의 신은 강렬하고 빠른 안무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드라메체 응아참은 오락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또한 세속의 인간들에게 대승 탄트라불교에서 성스러운 밀교의 교훈을 전해 주는 교육 수단으로 여겨진다. 윤회와 깨달음이라는 불교 이념을 반영한 철학 내용도 담고 있다. 불교에 따르면 깨달음이란 모든 지각하는 존재에 내재하는 부처의 본성을 깨닫는 것이다.

결론

드라메체 응아참은 텍촉 오그옌 남드로엘 초엘링의 가계세습 보유자들로부터 수세기에 걸쳐 많은 지원과 후원을 받아 왔다. 이는 오늘날까지도 가계세습 보유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사람들은 운이 아주 좋아야만 드라메체 응아참의 기예를 배우고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부탄인들은 죽기 전에 적어도 한 번은 이 드라메체 응아참을 보아야 하며, 현생에서 이 춤을 통해 바르도(Bardo)8에 존재하는 신성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1. 춤의 이름은 부탄 동부 지역의 공동체 이름에서 기원하였다.
  2. 페마 링파는 역사상 상당히 유능한 영적 인물로, 불교계의 닝마파(Nyingmapa) 종교학교의 위대한 5인의 계시자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5인은 냥렐 니마 오제르(Nyangrel Nima Ozer, 12세기), 구루 초에왕(Guru Choewang, 13세기), 도르제 링파(Dorje Lingpa, 14~15세기), 페마 링파(Pema Lingpa, 15~16세기), 잠양 켄츠 왕포(Jamyang Khentse Wangpo, 19세기)이다.
  3. 부탄은 히말라야 지역 불교계와 종교성으로나 정신성으로 많이 유사하지만 드라메체 응아참은 여러 세기 동안 부탄 고유의 표현물로 계승되고 있다. 이 춤은 부탄 이외의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았다. 다른 많은 불교 무용은 당연히 여러 나라에 보급되어 있다.
  4. 드라메체 응아참 가계세습 보유자가 있는 곳이다. 이 춤이 여기서 처음 소개되었다.
  5. 구루 린포체가 살고 있다고 믿는 극락세계 또는 낙원을 의미한다.
  6. 이 인물은 8세기 히말라야 지역에 불교를 전파한 인도의 위대한 성자이자 학자이다.
  7. 외부 세계(현세)는 극락세계로 간주되고, 모든 지각하는 존재(내부 세계)는 깨달은 개체로 간주된다.
  8. 불교 개념인 중간세계로, 죽음과 내생 사이에 존재하는 정신세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