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공식 개막행사 © 벤 켐벨

ASB 폴리페스트, 세계 최대의 청소년 문화축제

뉴질랜드 북섬 최대도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ASB 폴리페스트는 다채로운 문화로 가득한 이 도시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2018년으로 제43회를 맞이한 이 축제는 1976년 오클랜드의 한 전문대학교 재학생 두 명이 다른 학교 세 곳에 다양한 문화를 기념하는 공연대결을 해보자고 제안하면서 처음 시작되었다. 애초 작은 행사였지만 의외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자 원래의 목적과 비전을 잘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성장해왔다.

이 축제는 다인종 도시인 오클랜드의 다양한 문화를 기념하는 행사로서 올해에는 오클랜드 전역에 있는 68개 중등학교의 241개 공연 단체에서 12,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청소년 축제이며, 매년 뉴질랜드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10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ASB 폴리페스트는 경쟁부분과 비경쟁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학생들은 매년 공연주제에 맞춰 안무를 짜고, 각자의 문화에 잘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 전통 공연을 준비한다. 연설, 노래, 춤과 같은 다양한 장르의 행사가 펼쳐지며, 공연 수준 또한 매우 높다.

  • 2018년 ASB 폴리페스트 주제
  • 인류애의 조각천을 깁고 (Tuia te muka tangata, Thread the fibers of humanity)
  • 영적 행복의 조각천을 꿰어 (Tuia te muka wairua, Thread the fibers of spiritual well-being)
  • 문화 정체성의 진수를 엮어 (Whiria te ahurea tuakirikiri, Bind together the essence of cultural identity)
  • 문화의식의 다양성으로 옷감을 짜다 (Whiria te ahurea tuamanomano, Weave together the diverseness of cultural awareness)

참가자들은 6개 무대-쿡아일랜드, 마오리, 니우에, 사모아, 통가, 그리고 다양성 무대-로 나누어 경쟁을 펼쳤다. 특히 다양성 무대에서는 중국, 피지, 토케라우, 인도, 한국, 아프리카 등 다양한 나라의 문화 공연이 선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각 무대에 맞추어 연설과 춤을 준비했으며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그리고 학교의 명예를 걸고 공연을 펼쳤다.

센트럴 오클랜드 대학에서 온 한 학생 지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사람이 하나의 폴리네시아 국가로서 한자리에 모여 우리들의 문화를 기념하기를 고대한다. 나는 이제 13학년으로 올해는 여기에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이다. 내가 속한 문화는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나의 일부이며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다. 고향은 여기 우리 마음 속에 있다.”

오클랜드 공과대학 출신의 한 학생대표는, “올해는 학교를 졸업하기 전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한 번에 쏟아 붓고 마무리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나의 할아버지에게 바친다. 작년 말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그 자체로 문화였다. …(중략)… 나에게 문화란 모든 것이며 내 세계의 일부분과 같다. 문화가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누구인지도 몰랐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문화 속에서 찾는다. 이 축제가 성공해서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것은 학생들과 공동체가 축제의 일부가 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아이들과 자신들의 문화를 위해 스스로의 힘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루어냈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명예태평양민족연합장관 카멜 세풀로니는 올해 행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ASB 폴리페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태평양지역 청소년 축제로서 우리의 문화, 언어,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날 우리 젊은이들이 가진 다양성을 보여주고 격려하는 행사이다. …(중략)… 태평양 문화는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독특한 우리만의 목소리이다. 문화를 풍성하게 하고 우리의 젊은이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정체성을 생생하게 유지 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는 미래의 성공을 담보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ASB 폴리페스트 축제 감독인 세이울리 테리 레오마우는 올해 축제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4일간 경연, 연설 그리고 공연이 이어졌다. 이 축제는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를 표현하고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옷감을 짜고 옷을 만드는 전통 방식, 옛날 선조들이 고향에서 부르던 노래와 성가, 단어를 제대로 말하고 발음하는 법, 남을 존중하고 규율을 따르는 법, 지도자가 되는 법 등을 배우는 자리이다. 우리 아이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공부할 때는 물론이고 앞으로 직업적 포부를 펼칠 때에도 여기서 배운 이 모든 태도, 특성, 기술을 잘 적용하기를 기대한다.”

이 축제는 수많은 가치를 가진다. 특히 다양성을 존중하고 탁월함을 추구하며 공동체의 연대감을 강화한다. 또한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자신들의 뿌리를 이해하고 정체성을 확인시키며, 스스로를 표출할 수 있는 기회와 자리를 마련해준다.

ASB 폴리페스트는 매년 3월 뉴질랜드의 북섬 오클랜드에서 열린다. 우리는 세계에서 오는 모든 방문객들을 환영한다. ASB 폴리페스트와 함께 하는 동안 다채로운 공연, 음식, 언어,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뉴질랜드의 문화적 다양성을 생생하게 경험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