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하노이 수상인형극

현실, 창조, 협력 및 양질의 성과

문화유산연구진흥센터(이하 센터)는 2007년 설립되었으며,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베트남 문화유산협회는 동 센터를 산하 NGO들 가운데 효율적인 전문 활동을 가장 많이 한 최고의 기관 가운데 하나로 평가한 바 있다. 두 명의 센터 리더는 모두 문화유산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이다. 레티민리 박사는 베트남 문화유산국가위원회의 회원으로서 문화유산국 부국장을 역임했고, 응우옌반후이 교수는 전 베트남민족학박물관관장이었다. 현재 센터에는 총 12명이 근무하지만, 직원 수는 유동적이다. 센터는 문화유산과 공동체 분야, 특히 보호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는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와 협력 체제를 통해 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센터는 운영, 인력 및 재정 그리고 정부 지원 유무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한다. 센터는 전문적 역량과 네트워크, 국내외 지원과 기금을 토대로 운영된다. 센터는 베트남 문화유산협회의 후원 하에 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부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와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정부 내 개별 기관의 지원을 받는 것이며 센터의 인적자원과 지원활동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문화유산 분야가 매우 광범위해서 센터는 두 가지 중요 분야, 즉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유산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젊은 스텝과 관련 공동체를 위한 교육이 중시된다. 센터는 무형문화유산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인정받았다. 무형문화유산 분야에서 수행한 센터의 프로젝트 결과물들은 인정을 받고 있으며, 아래는 센터 프로젝트 수행 사례들이다.

  • 하노이시의 무형문화유산 목록화와 매핑
  • 벳트리시의 무형문화유산 목록화와 매핑
  • 푸토주 소안 노래 연행(2011년 긴급보호목록 등재)의 2015 현황보고서 편찬
  • 푸토주 소안 노래 연행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 작성(2017년 등재)
  • 베트남 국가무형문화유산목록 등재를 위한 9종목의 문화유산 등재신청서 작성
  • 하노이시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6개의 시범 프로젝트 수행
  • ‘푸동 사원과 속 사원 죵 축제’의 문화적 가치를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 프로젝트 수행(2010년 대표목록 등재)
  • 하노이의 공동체 문화유산 개발 및 조직을 위한 3개의 프로젝트 수행
  • 박물관, 문화센터, 학교들과 공동으로 3개의 유산교육프로젝트 협력

위에 언급한 활동 가운데 무형문화유산의 목록화 프로젝트는 가장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 작업이었지만, 작업 추진 과정 자체가 긍정적이었다. 목록화 작업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고 이를 통해 무형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으며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값진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 교훈은 무형문화유산에 관한 국내법 및 국제법과 관련한 것이다. 현지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우리는 주로 2003년 협약의 운영지침, 문화유산 관련 국제법 그리고 무형문화유산 목록화 관련 안내서 등을 참고하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규정들을 지역의 문화 관련 이해당사자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으며 개별 공동체에 적용하는 것은 더 어려웠다. 따라서 각 단계에 맞는 좀 더 쉬운 안내 자료를 만들어 이해당사자들이 이 작업을 완전히 이해하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센터는 단계별 교육을 바탕으로 10개의 지침을 포함하는 목록화 안내서를 개발하였다. 또한 하노이 무형문화유산의 특성과 무형문화유산 보호 현황에 맞는 목록 견본을 수정하고 테스트도 시행했다. 3년간의 프로젝트 수행 기간 동안 우리는 수십 번의 훈련강좌와 세미나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협력자들과의 회의도 개최하였다. 프로젝트와 훈련, 세미나를 위해 개발한 다양한 자료는 우리가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형문화유산 발굴 방법론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두 번째 교훈은 협력을 이끌어낼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있어 공동체의 역할을 증진하는 것이다. 일부 베트남의 목록화 연구자/프로젝트와 달리 센터의 연구자들은 공동체 구성원이 스스로 자신들의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최선의 연행방식을 찾으며, 유산의 보호를 위해 제시하는 아이디어와 견해들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업무를 추진한다. 원하는 목록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센터와 협력자들은 공동체의 관심사를 주의 깊게 들어주며 이 원칙을 절대적으로 존중하고 준수하였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무형문화유산은 1946년에서 1975년 사이 프랑스-인도차이나 전쟁과 베트남전쟁으로 중단될 수밖에 없었던 특별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발전하고 연행되어 왔다. 1986년 개혁개방 기간에는 문화 복원과정이 필연적으로 뒤따랐고 이는 우리의 문화유산에 변화를 가져왔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목록화 작업 과정에서 제기되었지만 토의를 거치면서 공동체 구성원들은 무형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호해야하는 자신들의 역할을 받아들이는 데에 동의하였다.

세 번째 교훈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협력자들과의 광범위한 관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센터는 여러 단계, 즉 시/주, 지역 및 동네 별 문화 관련 종사자들의 역할을 증진하는 데에 성공하였으며 그 결과 그들은 훈련과정 개설에서부터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문화유산 발굴교육, 견본개발, 현지조사 계획, 인터뷰, 기록, 일반적인 문화유산 및 긴급보호가 필요한 문화유산 목록 확인, 마지막 단계로 문화유산의 매핑과 출간까지 목록화의 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또한 센터는 목록화 및 기타 프로젝트 수행 전 과정에서 역사, 문화, 예술, 영화 그리고 사진 분야의 전문가들을 협력자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이는 센터가 전문적으로 개발한 방식이다.

네 번째 교훈은 인적자원 개발체계와 관련되어 있다. 문화유산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확인한 센터는 핵심직원과 협력자들을 교육했다. 하노이시 문화체육부 문화유산관리부 부이티흐엉투이 차장은 문화유산 목록화와 매핑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이다. 그녀는 “센터의 문화유산 관련 활동과 그에 대한 인식제고 노력 덕분에 우리는 하노이의 문화유산을 위한 매우 유용한 작업들을 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현재 하노이 문화대학의 문화학과 강사인 카오타오흐엉씨는 석사과정을 마치고 본 센터의 연구원으로 재직했었다. 그녀는 “센터에서 일하면서 현지조사를 갈 기회를 얻었고 공동체와 여러 연구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한국 정부의 문화동반자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여기서 아태지역의 유산과 문화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더욱 큰 열정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센터는 문화유산과, 2003년 협약 이후 새로운 방법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젊은 직원들에 대한 훈련을 권장해왔으며 문화유산에 대한 책임감과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열정을 가지도록 고무하고 있다.

다섯 번째 교훈은 기금모금이다. 센터 설립 이후 첫 2년에는 유네스코와 미국대사관 등 베트남 내 여러 국제기구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렇게 마련된 기금은 문화유산, 특히 무형문화유산과 학교, 박물관 및 문화유산 유적지를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되었다.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안을 비롯한 문화유산 유적지들과 박물관의 기금모금 활동이 뒤따랐다. 많은 경험과 공인된 전문지식을 통해 센터는 다양한 문화유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중 하노이의 무형문화유산 목록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3년간 지속되었던 사업으로 1,793개 종목의 현황, 연행양상, 전승 등에 대한 정보를 완전하게 구축했다. 하노이의 30개 구는 각각 별도의 목록과 매핑을 개발해왔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하노이의 무형문화유산 보호 방법 및 계획이 정부당국에 의해 승인되었는데 여기에는 2025년에 종료되는 활동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매년 하노이 문화체육국은 이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연간계획을 수립한다. 센터는 공동체 요구에 따라 명장과 국민예술가 프로그램(Excellent Artisan and People’s Artisan Program)과 관련한 제안서와 긴급보호유산 지원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고, 국가문화유산목록 등재를 위한 문화유산 등재신청서 작성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강화하고 연행자 보호대책과 지역문화 관리자들을 위한 방법론을 개선하는 것이다.

2018년 초 센터는 《현대생활 속의 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in the Contemporary life)》이라는 책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 책은 문화유산 분야 전반, 특히 무형문화유산 분야에서 센터가 그 동안 지속해온 노력의 첫 번째 결실이 될 것이다. 또한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와의 협력과 지원의 결과이기도 하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태지역 무형문화유산 정보 증진 및 무형문화유산 보호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는 유네스코 기관으로 센터와 수년 간 협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