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나무망치가 포함돼 있는 달구지 장난감 © 도가나이 세빅/터키 문화연구재단 장난감 컬렉션

터키의 문화연구재단

2002년 터키 이즈미르에 설립된 문화연구재단(Cultural Research Foundation, 이하 재단)은 민속학자와 인류학자가 이끌어가는 단체다. 2012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자문기구로 인가 받았으며 이즈미르 무형문화유산 위원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재단은 장난감, 수공예 및 의례 연구프로그램(Culinary Culture, Toy, Crafts and Ritual Research Program) 부문에서 아래와 같은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 무형문화유산의 연구조사 및 기록
  • 출판과 행사 주최를 통한 무형문화유산의 공유 및 증진
  • 미취학 어린이와 젊은이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제고

최근 재단은 민속포털(Folklore Portal, http://folk-portal.org)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플랫폼인 터키 민속포털(Turkey Folklore Portal)과 함께 두 가지 새로운 활동을 수행했다. 바로 장난감 연구프로그램(Toy Research Program)과 음식문화 연구프로그램(Culinary Culture Research Program)이다.

참고로 민속포털은 재단이 EU시빌두선프로그램(Sivil Dusun Program)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웹사이트로, 향후 정보 활용에 대비해 공동의 디지털 플랫폼에 무형문화유산을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또한 개인, 단체 및 공동체가 살아있는 문화유산을 기록, 공유, 표현 및 홍보함으로써 무형문화유산 공유를 위한 기능적이며 지속가능한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고, 시민사회 주도 하에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속포털은 협약의 정신과 목표를 기본으로 하는, 자유롭고 접근이 용이하면서 역동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과 공동체를 하나로 연결한다. 민속포털은 국제인권과 동물의 권리를 제외하고 인종, 종교, 언어, 성, 민족, 저작권과 관련하여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으며, 무형문화유산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하고자 하는 모든 개인, 연구기관, 공동체 및 단체에게 열려있다.

장난감 연구프로그램(Toy Research Program)

제렌 고구스(Ceren Gogus)가 이끄는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한 문화 내에서 놀이와 장난감이 차지하는 위상을 연구하고 역사에 따른 변화과정을 확인하며, 놀이 현황을 조사·기록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승하여 지속적으로 연행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연구조사, 교육, 출판 그리고 홍보 등 총 4개 분과로 나뉜다.

연구조사

현지조사에는 인터뷰 및 관찰법을 사용한다. 터키 전역에서 사진, 녹취, 영상기록을 통해 수집한 자료는 재단 아카이브에 저장된다.  의식에서 차지하는 전통 장난감의 역할, 사용법, 지역마다 다른 장난감 명칭, 그리고 구전전승에서 놀이와 장난감이 갖는 중요성이 주제에 포함된다. 전통 방식으로 장난감을 만드는 장인들에 대한 정보 역시 현지조사를 통해 기록한다.

장난감 수집

재단의 장난감 컬렉션은 터키를 비롯해 다양한 나라와 지역에서 수집된 것으로 나무, 금속, 직물, 종이, 뼈 그리고 식물같은 천연재료로 만든 전통 장난감이다. 컬렉션은 약 400여 점에 이르며 터키와 해외에서 전시하고 있다.

팽이 컬렉션

전세계 30여 개국에서 수집한 200 여 점의 다양한 팽이를 보유하고 있다. 나무, 종이, 유리, 청동, 알루미늄, 나무씨앗을 재료로 삼아 만든 팽이는 각국의 문화적 특색을 보여준다.

출판

재단은 2002년 이후 수행한 연구조사를 바탕으로 쓴 책 ‘아나톨리아의 장난감 문화(Anatolian Toy Culture)’의 출판을 기획하였고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재단은 출판을 위해 다양한 장난감 수집가들을 만났으며, 전문 사진 작가를 기용해 터키에 있는 여러 박물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교육

수제작한 전통 장난감을 가르치기 위해 많은 연구기관 및 단체와 협력하여 여러 학교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재단은 초등학교를 지원하는 투비탁(TUBITAK, The Scientific and Technological Research Council of Turkey)의 보조금 프로그램을 활용해 놀이와 장난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교와 단체에 자문을 해왔다.

프로그램에서는 여러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하여 발표와 훈련을 진행했다. 전통놀이와 장난감을 주제로 하는 발표와 앙카라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Ankara Anatolian Civilization Museum)에서 열린 장난감 제작 워크숍은 이러한 협력 활동 중 하나다.

워크숍 가운데에는 빌켄트박물관(Bilkent Museum)의 어린이박물관연합(Child Museums Association), METU 터키민속공동체(METU Turkish Folklore Community)의 봄축제(Spring Fest), 마르마라대학교(Marmara Univ.)가 개최하는 ‘세계놀이의 날(World Game Playing Day)’ 행사 그리고 앙카라대학교 어린이문화연구응용(Ankara University Child Culture Research and Application)이 주최하는 봄 축제(Spring Fest)가 공동으로 개최한 워크숍이 있다.

2013년에는 장난감박물관 목록화 프로젝트로 앙카라대학교 교육과학 학부의 장난감박물관(Toy Museum)이 소장한 모든 장난감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박물관과 재단의 교육활동에 활용했다.

홍보

재단은 어린이박물관연합의 지원을 받아 닷차(Datca)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닷차장난감 축제(Datca Toy Fest)를 열고 있다. 2005년 처음 개최한 이 축제는 문화관광부의 지원 하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아나톨리아의 장난감을 알리는 홍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한 축제와 부속 행사는 다음과 같다.

 

  • 어린이를 위한 꼬마신사숙녀연극축제(Little Ladies Little Gentlemen Theater Festival)의 부속행사로 세계장난감팽이전시회(Universal Toys and Peg-tops Exhibition) 개최
  • 현대 어린이 놀이와 장난감 심포지엄(Contemporary Children Games and Toys Symposium) 기간 동안 전세계장난감전시회 개최(앙카라, 2010년, 전시회 안내책자 발간)
  • 2014년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21회 국제북경책박람회(International Pekin Book Fair) 기간 동안 아나톨리아 민속장난감 전시회(Anatolian Folk Toys Exhibition) 개최(터키는 초청국으로 참가, 안내책자 발간)
  • 이밖에 재단은 EU시빌두선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2017년에 개최한 국제 CSO 행사와 함께하는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하나로서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브뤼셀의 인증 CSO와 공동으로 장난감과 음식문화 연구프로그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음식문화 연구프로그램(Culinary Culture Research Program)

니할 카디오글루 제빅(Nihal Kadioglu Cevik)이 이끌고 있는 음식문화 연구프로그램은 무형문화유산 중에서도 다층적이며 가시적인 분야인 먹고 마시는 것에 관한 전통을 다룬다. 이 프로그램 역시 목록화, 출판, 교육 그리고 홍보 등 4개 분과로 나뉜다.

목록화

민속학자와 인류학자들이 수행하는 사회과학 연구와 현지조사에서 활용하는 연구방법론과 기법을 음식문화 관련 목록작성에 적용한다. 문화지역에서는 관찰조사가 이루어지며 전통 전승자를 대상으로는 인터뷰를 진행한다.

농업, 수렵, 어로활동 그리고 지역의 시장거래 등 음식을 획득하는 과정을 조사하며, 전통적인 요리법을 비롯해 지역과 주방의 관계, 재료, 요리 관련 물품과 음식보존, 거리의 음식, 의식용 음식과 음료 그리고 성스러운 음식도 다룬다.

문화 정체성의 표현으로서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에 걸쳐 음식문화와 관련한 신앙, 관습 그리고 구전전승 또한 조사한다. 사진, 녹취, 영상기록 자료는 재단 아카이브에 접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는 학제 간 접근법을 통해 평가되며, 교육, 출판 및 홍보 활동의 기초가 된다.

터키 전역에서 수행한 ‘노아의 푸딩(Noah’s Pudding)’에 대한 기록영화 작업과 연구조사는 기록화의 좋은 사례로 꼽힌다. 이 영화는 알레비-벡타쉬(Alevi-Bektashi), 카디리(Qadiri) 등 여러 단체에서 행하는 노아의 푸딩 의식을 담고 있다. 노아의 푸딩의식은 터키의 전통이 담긴 상징적인 디저트인 노아의 푸딩 요리에 뿌리를 둔 의식이다. 터키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민족, 종교, 문화 집단을 엮는 공통 문화로서 현재까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출판

함시나메 출판 및 홍보 프로젝트(Hamsiname Publication and Publicity Project / EU-CFCU) : 이 프로젝트는 유네스코와 문화관광부로부터 후원을 받아 2006-2007년 EU의 문화권리보호/지원프로그램으로 수행하였다. 흑해 동부지역 식문화인 안초비 문화에 대한 기록화 작업의 결과로 ‘기록영화’를 만들었으며, 터키 어와 라즈(Laz)어 판 DVD로도 제작했다.

조지아음식문화프로젝트(Georgian Culinary Culture Project) : 이 프로젝트 또한 유네스코와 문화관광부의 후원 하에 2006-2007년 EU의 문화권리보호/지원 프로그램으로 수행하였다. 흑해 동부지역에서 실시한 음식문화 현지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쓴 책 『조지아의 요리』를 터키 어와 조지아 어로 출간했다.

함시 쿠르반 오 괴즈(Hamsi Kurban O Göze 도서, 2009) : 이 출판물은 재단이 기획하고 헤야몰라 야이네비(Heyamola Yayinevi)가 저술했다. 이 책은 흑해지역 안초비 문화의 역사와 생태계에서 안초비 문화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조사한 정보 기록이자 전통 안초비 문화와 어로활동에 관한 현지조사 결과물이다.

교육

이즈미르 주 무형문화유산의 가치 : 재단 주최 행사와 이즈미르 주 문화관광부처 그리고 터키-독일 문화교육협회 학교(Turkish-German Culture and Education Association School, TAKEV)에서 재단은 중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과 이즈미르의 무형문화유산과 보호에 대해 강의했다.

‘우리의 문화유산(Our Cultural Heritage)’ 교육행사(2015) : 재단과 이즈미르 시 자치정부는 미취학 아동들과 교사들에게 이즈미르의 문화유산과 이 지역의 올리브와 올리브 오일 관련 문화에 관해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했다.

홍보

안초비 문화홍보행사 : 재단과 터키-미국협회(Turkish-American Association)가 공동으로 주최한 전통음식 행사에서 흑해지역의 안초비 문화를 홍보했다. 같은 행사에서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의식용 음식인 케스켁(Keskek) 전통에 대해서도 알렸다.

결론

우리가 펼치는 연구조사, 출판, 홍보 및 교육활동은 여러 공공기관, 자치정부, 학술기관, 교육기관(특히, 이즈미르 시 정부 이젤만 유치원), 예술연구기관(특히 사진예술기관), CSO, 그리고 전통 전승자와 협력을 통해 수행된다. 이러한 활동은 더 많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강화될 수 있으며 이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증진에도 유용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