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앙코르의 소리’ 악단의 북을 연주하는 여성들 © 초은 소채타

‘캄보디아의 살아있는 예술(Cambodian Living Arts)’의 헤리티지 허브(Heritage Hub): 지속성과 접근성

1970년대 크메르 루즈(Khmer Rouge) 치하에서 90퍼센트에 이르는 캄보디아의 예술가들이 죽임을 당하면서 세대 간에 전승되어온 수백 년의 예술적 전통이 소멸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러한 위기에 직면하여 1998년 ‘캄보디아의 살아있는 예술(Cambodian Living Arts, CLA)’이 전통예술의 복원과 발전이라는 임무를 가지고 활동을 시작하였다. 오늘날 CLA의 목표는 더욱 확대되어 교육은 물론 정책, 문화교류, 축제에 이르기까지 예술분야의 발전을 지원하는 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우리는 두 개의 센터를 두고 있는데, 프놈펜 센터는 리더십과 창조성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정부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엠 립에 있는 두 번째 센터가 헤리티지 허브(Heritage Hub)이다.

헤리티지 허브는 캄보디아의 무형문화유산의 실행, 조사 및 개발을 담당하는 센터이다. 이곳에서는 언제나 무형문화유산과의 관련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헤리티지 허브의 목표는 우리의 모든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제인 캄보디아의 예술과 문화유산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시엠 립에 헤리티지 허브를 둔 이유는 이 지역이 풍부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심도 있는 지식을 보유한 수많은 전통음악가와 문화전문가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시엠 립은 앙코르 와트라는 웅장한 유형문화유산이 있는 곳으로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이곳이 보유한 무형문화유산은 종종 망각되곤 한다.

과거 우리 헤리티지 허브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 차원의 계획을 이끌어 왔다. 지난 2016년 7월에는 저명한 캄보디아계 미국인 작곡가 치나리 웅(Chinary Ung)이 이끄는 첫 번째 ‘니르미타(Nirmita) 작곡가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이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그리고 미국의 신예 작곡가와 전통 음악가들이 함께한 자리였다. 학생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작곡가 및 음악가 그룹과 함께 작업하면서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 토대로서 전통음악을 활용하고, 나아가 전통음악의 형식을 확대, 변화시키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종류의 워크숍은 최초로 시도된 것이었다.

프로그램 운영자인 송 성은 지난 2016년 8월 캄보디아 전통예술가들과 함께 ‘동남아시아 공연예술에 관한 전통음악연구회 국제위원회(International Council for Traditional Music’s Study Group on the Performing Arts of Southeast Asia)’에 참가하였다. 그곳에서 우리 기관의 활동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함께한 예술가들은 캄보디아의 스못(smot, 장례식에서 연행되는 영가)과 스바엑 톰(sbaek thom, 대규모 그림자 인형극)에 관한 워크숍도 진행하였다. 그들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예술가들과 생각과 기예를 교류할 수 있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적인 연구회에서 캄보디아를 대표한 것이었다.

2016년 11월 헤리티지 허브는 이틀에 걸쳐 캄보디아의 인형극에 관한 회의를 개최하였다. 관련 조직과 극단에서 일하는 약 30명의 대표들이 서로 만나 경험을 공유하고, 캄보디아 인형극 예술의 질과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로의 관심사와 생각에 대해 토론하였다. 그들은 인형극을 더 많은 공연과 축제에 포함시키고,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며, 서적이나 온라인을 통해 해당 예술형태에 대한 정보를 출간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지난 1월에는 전통음악단 ‘앙코르의 소리(Sounds of Angkor)’에서 여성을 위한 마스터클라스가 열렸다. 열흘간 여성 음악가들은 북 연주 기법을 배우고 ‘프로 로응 스코르 체이(Pro Loeung Skor Chey, 승리의 북)’라는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였다. 이 음악은 캄보디아 시엠 레아프의 파나사스트라대학(Pannasastra University)의 학생들 앞에서 연주되었다.

올해 10월 헤리티지 허브는 시엠 레아프에서 세계음악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는 다양한 음악양식을 지역민에게 소개하고, 예술가들에게는 문화 간 교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우리는 무형문화유산 연구에 소정의 지원금을 제공할 것이다. 누구든 캄보디아 무형문화유산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다음 주소로 연락 바란다.

seng@cambodianlivingarts.org

송 성(Song Seng), ‘캄보디아 살아있는 예술’의 헤리티지 허브 프로그램 운영자
헤르미온 부룩스(Hermione Brooks), ‘캄보디아의 살아있는 예술’의 소통 감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