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2017 BOH카메로니안예술상 트로피 ⓒ 카키세니협회

말레이 전통공연예술의 인식제고와 참여

카키세니협회(Kakiseni Association)는 예술가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으로서, 지난 2001년 행사에 대한 정보를 게시하고 오디션, 비평 및 인터뷰 등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처음 설립되었다. 이 협회는 예술가들의 정보 허브(Hub)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NGO단체로 등록된 카키세니는 공연예술의 관객규모와 감상기회의 확대, 말레이시아 공연예술 기술과 공연의 질적 향상, 그리고 예술가에 대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행사 및 계획 수립 등을 포함시켜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카키세니는 현대 예술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2008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전통 말레이 무극(舞劇)인 막용(mak yong)과 같은 전통 공연예술 연행자와도 협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예술에 대한 과제 가운데 하나가 전통공연과 현대적 공연 간의 상호작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카키세니는 더 많은 말레이시아 예술가들과 관객들이 전통예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아세안 인형극 국제회의

지난 2015년 5월, 2015 하리유네스코말레이시아축제(Hari UNESCO Malasysia 2015 Festival)의 일환으로 카키세니는 싱가포르의 아트솔루트(Artsoulte)와 공동으로 아세안인형극국제회의(ASEAN Puppetry Conference)를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하였다. 본 행사를 통해 해외 참석자와 전통 인형극 연행자들은 관련기교 개발에 대한 생각을 교환하고 인형극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며 새로운 연행자와 비연행자들에게 전통인형극을 소개할 수 있었다.

60여 명의 동남아시아 전통 인형극 연행자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전통유산 보호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이에 대해 인식제고의 기회를 갖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아세안인형극예술교류행사(ASEAN Puppetry Arts Exchange Series)에서는 발표와 토론에 이어 수많은 협력과 교류, 특히 캄보디아의 스벡톰(Sbek thom)과 말레이시아의 와양쿨리트(wayang kulit) 연행자 간의 교류가 이루어졌다. 이 두 종목은 모두 전통 그림자인형극이다.

카키세니의 국제예술축제

카키세니의 대표 프로젝트는 카키세니국제예술축제(Kakiseni International Arts Festival)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5일간 열리는 이 축제는 국내외의 재능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예술, 유산, 문화 그리고 상상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축제로서 부키트 빈탕(Bukit Bintang)의 쇼핑거리에서 열린다. 이 프로그램에는 공연예술 시범공연과 잘 기획된 워크숍도 포함되어 있다. 중앙홀에서는 관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검은 소형 박스로 간이 공연무대를 가설하여 꼼꼼하게 기획 된 공연 프로그램에 따라 인상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말레이시아의 무형문화유산 보호

2015년 카키세니는 전통 공연예술이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몇몇 막 용 연행자들을 초정하여 공연을 하였다. 지역민은 물론이고 수많은 방문객들은 축제 이전에 막용에 대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이 공연예술은 일반인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도시 공간 보호와 인프라 구축에 대한 부담 감소

축제는 예술이 대중에게 다가감으로써 대중의 예술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한다. 말레이시아의 쇼핑센터는 일반 시민들의 사회 활동의 중심 공간이기 때문에 쇼핑센터의 용도를 공연에 맞게 재조정하면 대중들은 훨씬 쉽게 예술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 쇼핑센터 내에 공연장소와 전시실을 마련하면 어떤 한 가지 활동을 위해 별도의 특별한 공간을 만들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거주민들 역시 이곳저곳 다닐 필요가 없으므로 대중교통망 구축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쿠알라룸푸르의 지속가능성 개선

카키세니 국제예술축제는 공동체 내에서 가장 근본적인 지속가능성의 중추적 요소로서 문화와 예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축제는, 거주민들의 문화예술 생활에 대한 참여 접근성이 떨어지는 다른 거점도시들과 비교해 볼 때, 예술뿐만 아니라 문화와 막용과 같은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함으로써 도시 거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쿠알라룸푸르를 더욱 활기찬 곳으로 만들 수 있다. 축제는 공공정책 결정자, 민간기업, 그리고 대중들에게 예술이 어떻게 쿠알라룸푸르를 문화관광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예술에 대한 접근성 강화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이다.

#세니마드(seniMAD), 불우청소년들을 위한 예술교육

축제는 또 다른 카키세니 계획, ‘#세니마드(seniMAD)’ 프로그램 개시를 위한 플랫폼이었다. 이 계획의 목적은 취약한 공동체 내 어린이들의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이다. 2015년에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예술가나 공연 연행자들이 자원봉사로 127명의 불우청소년들을 가르치고, 음악이나 예술수업에 보조금을 지원하였으며 중고 악기나 예술도구들을 기증하는 등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한 사업이었다. 카키세니는 양질의 교육은 어린아이들이 자신들의 창의성을 표현하고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탐색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는다.

BOH카메로니안예술상(BOH Cameronian Arts Awards)

2002년부터 카키세니는 전통예술의 역할을 증진하고 예술과 젊은 관객 간의 상호연관성을 강화하고자 ‘BOH카메로니안예술상(BOH Cameronian Arts Awards, BCAA)’을 매년 시상하고 있다. BCAA는 말레이시아 유일의 예술상이다. 말레이시아 음악, 무용 그리고 연극 등의 라이브 공연은 이 상을 통해 평가를 받는다. 과거의 경우, 전통공연예술, 예를 들어 막용과 같은 공연예술이 이 상의 수상자였다. 전통예술과 2017년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 상을 더욱 홍보하기 위해 카키세니는 #gamechanger라는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카키세니는 국내외적으로 이 분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말레이시아 공연가들을 조명하여 예술가와 공연자들이 일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2016년 제13회 BCAA는 와양쿨리트, 막용 그리고 말레이시아 오페라극의 한 종류인 테아터방사완(teater bangsawan)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이 모든 공연을 무대에 올려, 이들 공연관습이 지속되어야할 필요성을 인식시켰다.

수상 이후, 현대의 공연예술단은 전통예술에 관심을 표명하였으며 일부는 전통예술을 자신들의 작품 속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나아가 그래픽 디자이너와 공연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의 차 보관함을 디자인하여 서로 다른 예술형식의 가시성을 강화하였다.

이포(Ipoh)의 다른 축제들

지난 2015년 10월, 이포(Ipoh)의 구시가 유산 보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카키세니는 페락(Perak) 주정부, 페락 관광청과 공동으로 이포 구시가 중심지에서 ‘또 다른 축제(The Other Festival)’를 개최하였다. ‘도시 지도’라는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축제는 구시가의 역사유적지와 문화행사를 경험할 수 있는 도시의 산책길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길은 이포의 원주민이나 도시와 관계있는 유명인이 설계하였다.

후속조치로 2016년 카키세니는 두들말레이시아(Doodle Malaysia)와 협력관계를 맺고 ‘봉카르 구시가(Bongkar Old Town)’를 주제로 ‘또 다른 축제’를 열었다. 방문객들은 이포 지도를 만드는 한 방법으로 도시를 돌아다니고 공공낙서 행사에 참가하면서 사람을 만나고 음식을 즐기면서 이포의 역사와 문화를 기념했다.

이포를 방문한 수천 명의 참가자들 중 대부분은 두 번의 축제에 모두 참가하였으며 이전에는 한 번도 방문한 적 없었던 도시의 다양한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히카야트 출판

2017년 카키세니는 『그림자(Shadows)』라는 책을 출간하였는데, 이는 전통 말레이시아 예술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것으로 히카야트(Hikayat)라고 불리는 아동도서 시리즈의 제1권이었다. 이 책은 예술과 와양쿨리트에 영감을 받아 와양쿨리트 연행자들의 도움으로 개발되었다. 향후 어린이들에게 말레이시아의 이 예술형태의 역사와 중요성을 교육하고 아이들이 이들 공연예술에서 사용되는 소품이나 자료를 만들고 직접 공연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워크숍도 열 계획이다.

결론

문화 보존과 말레이시아 전통예술의 발전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이 일에 참여하는 것은 현대 예술가들이 이 나라의 문화유산과 가까워지도록 함으로써 전통관습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누구든 이 두 가지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이메일(lynn@kakiseni.com)을 통해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