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1860-1880년경 우즈벡의 전통 실크 납염기법과 직조기술(이캇, ikat)로 만든 소녀용 외투(넓게 짠 실크 타이로 장식)

마르길란공예발전센터(Margilan Crafts Development Centre) :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우즈벡의 공예는 창조문화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지속가능한 경제 및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우즈벡의 공예는 역사적, 실용적 의미뿐만 아니라 탁월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지난 수세기 동안 수많은 여행가들과 학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1991년 이후 독립운동 시기에 공예산업은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오늘날에는 국내 경제에서 수출중심의 창조산업 가운데에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공예는 무형문화유산의 필수적인 영역이며 창조경제발전을 증진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르길란공예발전센터(Margilan Crafts Development Centre, MCDC)는 지난 2007년 사라져 가는 장인학교를 보존하고 공예 장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마르길란에 새롭게 복원된 사이드 아흐마드 코자 마드라사(Sayid Ahmad Khoja Madrasah)에 설립되었다. 라술존 미르자크메도프(Rasuljon Mirzaakhmedov)와 라킴존 미르자크메도프(Rakhimjon Mirzaakhmedov) (9대 공예가), 알리셔 아크마달리에프(Alisher Akhmadaliev)와 마크무드존 투르수노프(Makhmudjon Tursunov) (3대 공예가), 셰르조존 고지예프(Sherzodjon Goziyev, 2대 공예가)가 MCDC를 대표한다.

센터의 주요 목표는 공예기법(실크와 양모 카펫 직조술, 이캇(ikat) 직조술, 활판인쇄술, 자수)을 교육하고 개별 장인들의 전통을 되살리는 것이다. MCDC의 장인들은 고대 이래의 이캇 제작과 천연염색 등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직물학교를 되살리는 데에 기여하였다. 이러한 활동 중 ‘알로 바크말(Alo Bakhmal)’이라 불리는 부카라(Bukhara) 실크 벨벳 이캇의 고대 디자인을 사례로 들 수 있다. 라술존 미르자메도프는 이것으로 2005년에 유네스코 최우수 인증을 획득하였다.

MCDC는 다음 목표를 지향한다.

  • 우즈벡의 전통 수공예는 물론 아틀라스(atlas), 아드라스(adras) 그리고 이캇 제작기술의 보호, 전승 및 활성화 촉진
  • 열성적인 수공예가와 청소년, 학생을 비롯한 젊은 세대의 수공예 기술 학습을 장려하는 전문직업학교 교사를 위한 혁신적 교육, 마스터 클라스, 그리고 실용교육과정 개설
  • 인식제고활동과 전통축제 기획, 지역, 국가 및 국제적 차원에서 전통 수공예의 진흥과 전시회 및 공예박람회 참여
  • 기술개발 및 수입창출기회 촉진을 통한 지역민의 생활 개선

오늘날 MCDC의 전문 공방은 누에치기, 실 풀기, 실 꼬기, 염색, 직조, 디자인 그리고 고품질의 상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실크제작의 전 과정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전통 공예의 전승과 보호는 젊은 세대, 특히 소녀들과 장애인들을 위한 훈련과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수행된다. 이를 위해 MCDC는 직업학교와 보육원과 협력관계를 구축하였다. 젊은이들은 비공식의 전통적 장인-도제방식을 통해 교육을 받는다. 고급과정의 교육생들은 뛰어난 기예를 보유한 MCDC의 장인들과 함께 지역과 국내외 공예박람회와 전시회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공예품을 출품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MCDC는 아틀라스와 아드라스 제작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과 비법지식을 보유한 공예가와 보유자들을 모집하였다. 500여 명의 공예가들과 지식을 보유한 보유자들-염색가, 이캇과 카펫 직조자, 자수공예가 그리고 디자이너-이 누에치기부터 완제품 제작에 이르는 고대 이캇 제작의 여러 과정들을 되살리는 데에 기여하였다.

MCDC의 활동은, 특히 자연과 우주에 관한 지식과 관습, 사회적 관습, 의식 그리고 축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전통 공예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MCDC는 정기적으로 전통직물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 축제에는 지역 공동체, 국내외 무형문화유산 전문가들과 디자이너들이 참여한다. 이들 축제에는 보디 카말라기(Vodiy Kamalagi, 계곡의 무지개)와 아틀라스 바이라미(Atlas Bayrami, 아틀라스 축제)가 포함된다.

유네스코우즈베키스탄위원회, 유네스코타슈켄트사무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공예디자인재단(Korea Craft and Design Foundation), DVV 인터내셔널(DVV International) 그리고 다양한 패션 스튜디오는 공동으로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예를 들어 지난 2014년과 2016년에 시행한 ‘지속가능한 공예디자인’ 프로젝트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재단과 유네스코우즈베키스탄위원회, MCDC 그리고 후나르만드협회(Hunarmand Association)의 공동지원으로 시행되었다. 특히, 이는 공예 디자인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유네스코위원회가 공동으로 수행한 최초의 국제역량강화 프로젝트로서 전통예술과 공예라는 무형자산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통천연염색기법 복원에 관한 두 번의 워크숍이 열렸다(2015년 2월 24~27일, 2015년 9월 9~11일). 당시 워크숍에는 36명의 아마추어와 젊은 디자이너들이 참여하였는데 이들은 민족수공예 마르길란전문대학(Margilan Professional College of National Handicrafts), 마르길란경공업교육학전문대학(Margilan Professional College of Light Industry and Pedagogy), 코칸트예술전문대학(Kokand Professional College of Arts) 그리고 마르길란공예발전센터에서 뽑힌 사람들이었다. 여기서 아마추어와 젊은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전통 직물염색기술을 향상시키고, 제품 브랜드화를 위해 자신들의 상품의 질을 개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역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관련 기술 개발도 지원하였다. 워크숍은 우즈벡의 장인들(MCDC), 한국의 전문가들(덕성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그리고 디자이너들(A&M 스튜디오)이 이끌어갔다. 워크숍이 열리는 동안, 참가자들은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작은 가방, 쿠션 그리고 펠트의 제작방법을 익혔다.

프로젝트의 결과, 고대의 기법과 현대의 디자인 기법을 결합한 50여 점의 뛰어난 새로운 작품이 제작되었다. 또한 ‘천연염색기법’이라는 젊은 공예가들의 지침서가 2개 언어로 출판되어 전문대, 대학교 그리고 관련 당사자들에게 보급되었다. 이 지침서는 원료와 실을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실크, 면, 양모의 천연염색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자수와 카펫직조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 그리고 염색 공방 설립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프로젝트 활동이 지역 방송과 신문에 소개되었으며 이는 유네스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그리고 한국 공예디자인재단의 가시성을 제고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후속조치로 일부 참가자들은 2015년과 2016년 한국공예디자인재단이 개최한 공예박람회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또한 두 번의 워크숍에서 제작된 뛰어난 작품들은 2015년과 2016년 공예트렌드 박람회에 전시되었다. 이들 박람회는 우즈베키스탄 장인들에게는 한국의 전통공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자리가 되었으며 시장판매를 목적으로 한 공예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한국의 지역 공예가들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MCDC는 유네스코우즈베키스탄위원회와 협력하여 한국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와 유럽에 그들의 작품을 홍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MCDC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공예트렌드 박람회를 포함한 국내외의 다양한 공에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나아가 MCDC의 웹사이트도 업데이트할 계획인데 이는 MCDC와 우즈베키스탄의 무형문화유산을 홍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전통공예품의 보호, 대중화 및 판매를 위해서는 소규모 판매장을 설립, 지원하고 영어, 한국어 및 기타 언어로 정보를 제공하며 MCDC 상품 카탈로그(우즈벡어와 영어)를 제작하는 일이 중요하다.

MCDC가 성공함에 따라, 최근 우즈베키스탄은 마르길란공예발전센터를 아틀라스와 아드라스 제작 전통기법 보호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모범사례 등재 준비기관으로 지명하였다. 등재서류는 2017년 12월 4일에서 8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무형문화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검토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