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Asia and the Pacific

스리랑카 텐다이타파니 사원에서 기증받은 전통 카바디 © 인도유산센터

다문화•다종교의 공감과 포용 : 싱가포르의 타이푸삼 축제

싱가포르는 세속적이고 다문화•다종교적인 성향을 가진 도시국가이다. 19세기 이래 도시의 사회종교학적 문화의 일부로서 시가행렬이 나타났다. 그 중에서 19세기 후반이나  20세기 초반부터 싱가포르에서 볼 수 있게 된 타이푸삼 축제는 싱가포르 역사상1For more details on annual arrangements for the Thaipusam Festival in Singapore, please visit the organizer’s website: www.thaipusam.sg 가장 활기차고 오랜 기간 이어져온 축제이다.

이 축제는 타밀 이주민 공동체의 중요한 종교적 의례에서 시작되어, 이후 식민지 시대가 끝나고도 드물게 훼손되지 않고 살아남은 싱가포르의 무형문화유산2Thaipusam is listed in Singapore’s first ICH inventory, which was launched in April 2018이 되었으며, 현재 싱가포르 사람들이 널리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로 성장했다. 또한 이 축제는 가장 돋보이는 대중적인 종교 활동이자 서로 다른 종교적3Kong, Lily. 2008. “Religious Processions: Urban Politics and Poetics.” TEMENOS, 41 (2), 225-249. 관습에 접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사실 종교행렬은 지역민이나 관광객 모두에게 굉장한 볼거리이다. 이 축제행렬은 1930년대4Straits Times, The. 1932. “Thaipusam; Celebration of the Festival in Singapore.” The Straits Times, p.12. 23 January 1932. 이후 인도는 물론 다른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수의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올해 축제에는 만 명의 힌두교도들이 행진했으며, 사만 여명5Charles, Raffaella Nathan. 2018. “Thousands Gather for Thaipusam Festivities.” The Straits Times, 1 February 2018. https://www.straitstimes.com/singapore/thousands-gather-for-thaipusam-festivities.의 관중들이 응원을 나왔다.

타이푸삼 : 역사, 전통 그리고 변화

타이푸삼의 역사는 1859년에 설립된 스리 텐다유타파니(Sri Thendayuthapani) 사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사원은 시바왕의 아들인 힌두교 신 무루간에게 헌정되었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州)의 체티낫 출신 대부업자들로 구성된 이주민 공동체 ‘나투코타이 체티아르’ 구성원들이 후원하여 사원을 세웠다.

타이푸삼 축제는 싱가포르의 타밀 공동체와 전세계 타밀 이주민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힌두교의 신 무루간에게 봉헌하는 가장 대중적인 행사 중 하나이다. 축제는 무루간의 어머니 파르바티를 기념하는 축제로, 무루간에게 우주의 창 ‘삭티 벨’을 주고 악마 수라파드만과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축원을 한다.

참회와 속죄의 고행을 체험하는 타이푸삼 축제에서는 카바디와 우유주전자 ‘팔 쿠담’ 나르기 혹은 신체 피어싱과 같은 고행도 볼 수 있다.

타이푸삼 축제는 매년 태국의 타밀 달인 1~2월에 열리며, 3일간 계속된다. 축제 전날에는 참가자들이 은으로 만든 테르나 수레에 놓인 행렬용 무루간 상을 스리 라얀 시티 비나야가르(Sri Layan Sithi Vinayagar) 사원으로 끌고 갔다가 저녁에 스리 텐다유타파니 사원으로 다시 가져온다. 이렇게 시내를 통과해 무루간 상을 운반하는 개막 행렬을 푸나르 푸삼 혹은 체티 푸삼이라고 하는데, 보통 체티아 지배계급을 행렬에 포함한다.

그 다음 날에는 훨씬 더 웅장한 행렬을 볼 수 있다. 이 때는 다른 힌두교도들과 비힌두교들도 세랑군 거리에 있는 스리 스리니바사 페루말(Sri Srinivasa Perumal) 사원에서 시작하는 행렬에 모두 참여한다. 행렬은 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스리 텐다유타파니 사원6The Sri Sinivasa Perumal Temple was gazetted as a National Monument in 1978 and the Sri Thendayuthapani Temple in 2014. For more information about National Monuments, please visit NHB’s one-stop heritage portal, www.roots.sg.에서 끝이 난다.

행렬에서 신도들은 이탐판을 흉내내는 것처럼 보인다. 이탐판은 시바신이 지혜의 신 아가스티야에게 헌정한 두 개의 산을 들어올렸다고 전해지는 신화 속의 인물이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신도들은 그 자체가 행렬에 쓰이는 운송수단이자 무루간 사원을 나타내는 카바디라는 것이다. 카바디를 드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타이푸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중심행사 중 하나이며 언제나 가장 큰 관심7Belle ,Carl Vadivella. 2017. Thaipusam in Malaysia: A Hindu Festival in the Tamil Diaspora. Singapore, ISEAS, 2017.을 받는다.

행렬이 진행되는 동안 남성 신도들은 카바디를 들고 간다. 카바디는 나무나 철을 구부려 만든 두 개의 반원을 수평 가로대에 붙여서 만든다. 신도들이 행렬을 하는 동안 한 무리의 지지자들은 이들이 고행의 행렬 속에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도록 응원하며 항상 함께 한다.

2016년에는 음악이 축제8 Zaccheus Melody. 2016. “Live music at Thaipusam after 42 years.” The Straits Times. 18 January 2016. https://www.straitstimes.com/singapore/livemusic-at-thaipusam-after-42-years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식하여 행렬이 지나가는 노정을 따라 세 군데를 지정해 생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축제 규모의 성장과 축제 연행의 변화에 발맞추어 힌두교기부위원회는 정부기관과 함께 경찰지원, 방어울타리 설치, 안전지대 확보 그리고 행렬의 안전한 진행을 위한 업무 등을 담당했다.

행렬이 끝난 다음, 스리 텐다유타파니 사원에서는 신도들을 위한 연회가 열린다. 타이푸삼 축제의 마지막 의식은 이탐판 푸자이다. 이는 신도들의 집에서 행하는데 행렬 당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어지며 축제기간 동안에 행해지던 신도들의 엄격한 고행과 단식을 끝내는 의식이다.

싱가포르 내 인도문화 정체성의 상징

시간이 흐르면서 타이푸삼 축제는 싱가포르 내 인도문화 정체성9Pieris, Anoma. 2009. Hidden Hands and Divided Landscapes: A Penal History of Singapore’s Plural Society. Honolulu: University of Hawaii Press.의 중요한 상징이 되었다. 오늘날 이주민들은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기 위해 이 축제를 기념한다. 또한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 간 타협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계층, 계급, 민족성, 언어, 시민성 그리고 종교10Sinha, Vineeta. 2017. “Narrating Singapore’s Indian Community Working Through New Dynamics” in Singapore Indian Heritage. edited by Rajesh Rai and A Mani. Singapore: Indian Heritage Centre.적 장애를 넘어 연대감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더욱 중요한 것은 타이푸삼 축제가 싱가포르의 다문화주의를 상징하며 종교의 자유와 관련한 개방 정책의 좋은 사례라는 것이다. 타이푸삼 축제는 급격한 도시화에도 불구하고 진정성 있는 축제연행 전통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싱가포르 관광청이 싱가포르 방문 행사의 하나로 홍보하는 인기 있는 관광자원이 되었다.

Notes   [ + ]

1. For more details on annual arrangements for the Thaipusam Festival in Singapore, please visit the organizer’s website: www.thaipusam.sg
2. Thaipusam is listed in Singapore’s first ICH inventory, which was launched in April 2018
3. Kong, Lily. 2008. “Religious Processions: Urban Politics and Poetics.” TEMENOS, 41 (2), 225-249.
4. Straits Times, The. 1932. “Thaipusam; Celebration of the Festival in Singapore.” The Straits Times, p.12. 23 January 1932.
5. Charles, Raffaella Nathan. 2018. “Thousands Gather for Thaipusam Festivities.” The Straits Times, 1 February 2018. https://www.straitstimes.com/singapore/thousands-gather-for-thaipusam-festivities.
6. The Sri Sinivasa Perumal Temple was gazetted as a National Monument in 1978 and the Sri Thendayuthapani Temple in 2014. For more information about National Monuments, please visit NHB’s one-stop heritage portal, www.roots.sg.
7. Belle ,Carl Vadivella. 2017. Thaipusam in Malaysia: A Hindu Festival in the Tamil Diaspora. Singapore, ISEAS, 2017.
8. Zaccheus Melody. 2016. “Live music at Thaipusam after 42 years.” The Straits Times. 18 January 2016. https://www.straitstimes.com/singapore/livemusic-at-thaipusam-after-42-years
9. Pieris, Anoma. 2009. Hidden Hands and Divided Landscapes: A Penal History of Singapore’s Plural Society. Honolulu: University of Hawaii Press.
10. Sinha, Vineeta. 2017. “Narrating Singapore’s Indian Community Working Through New Dynamics” in Singapore Indian Heritage. edited by Rajesh Rai and A Mani. Singapore: Indian Heritage Centre.